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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이야기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



    충신교회에서 젊은 시절 함께 했던..
    20년두 훨씬전에 만났던 네여자가 또 만났다.
    입구가 허름하여 들어갈까 망설이다 들어간곳..
    숨겨진 비밀의 화원 같은 '조각하늘'..^^


    중앙의 작은 정원(?)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있고
    천정에는 조각 구름과 달들이 둥둥 떠있는 곳..


    어느 바닷가가 아닌..테이블 위^^

    하얀 조약돌과 골벵이인지 자잘한 조개들이 가득 누워 있었고

    그 위로 유리를 덮어 두었다.

     

    아줌마들에게는 가격대비 양과 맛이 중요..^^
    김치해물 볶음밥..괜찮았습니다.^^

     

    나올때 모습이 이뻐 다시 한장..^^

     

    오늘 만남의 주목적지는 사간동 갤러리현대와 두가헌 갤러리.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 란 제목으로

    천경자님의 미공개 작품 등 2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었다.

     

     

    1998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뒤 딸 이혜선씨와 살고 있는데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지신뒤 건강이 안좋으시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도 마지막이 될지 모를 전시회로 딸이 작품을 모아

    화가가 평소 즐겨 입었던 옷과 좋아하던 각종 수집품과 함께

    전시되고 있었다.

     

     

    당연한거겠지만..내부 촬영이 전혀 안되서..

    그래도 입장료가 저렴해서..^^(3,000원)

     

     

    "별나라에서 왔으니까 모든 것이 새롭겠지요.
    그런데 이 소녀가 얼마나 외롭겠어요.
    하도 외로워서 어떤 恨 같은 의식이나 감정을 갖게 되겠지요.
    그러나 이 소녀는 얼마 후에 지구에서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가 지니고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겠지요.
    그래서 孤와 恨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용기......"

     

    두가헌 갤러리 계단에 적힌 글을 보니..

    그녀의 긴 삶이 느껴진다.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를 지나 얼마 남았을지 모를 82페이지를

    힘들게 지내고 계실 천경자 화백님..

    '내 생애의 아름다운 82페이지'가 되시기를 빌며..

     

     

    마음먹고 나간 걸음 아까와 들린 '아름다운 차박물관'

    한국 중국 스리랑카 영국 등 세계 각국 110여가지의 차와 차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차와 다구들을 전시,판매하고 있었다.

    관람료는 없지만....차값이 밥값보다 비싸거나 밥값만큼...-.-

     

     

    요건 연녹색의 연꽃잎차..

    마음과 뇌를 맑게 한다고..

     

     

    요건 자주빛 보이차..

    중국 운남성 지역의 오랜 전통 발효차..

    속을 편하게 해주며 기를 보충하고 소화를 도와준다고..

     

     

    뽀너스 녹차 가래떡..^^

    나무 줄기모양을 낸 포크(?)도 독특하다.^^

     

     

    차와 다구들을 판매하는곳..

     

     

    차를 마시는 곳..

     

     

    세여인이 먼저 떠나고 난 더 인사동을 즐기기위해 발걸음..

     

     

    입구에 걸린 ‘한 점의 그림이 수천마디의 말보다 더 가치가 있다.’

    VOOK’S·갤러리카페...

    VOOKS는 ‘VISUAL+BOOK+SHOP’의 합성어라고..

    미국에서 많이 봤던 차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던 북까페 같은 곳..

    책들은 대부분 수입 예술 서적 같아 보였다.

     

     

    인사동에 이런 갤러리도 있을까..싶은 '나이프 갤러리'

    입구부터 '전설의 고향'에 나올 것 같은 식도(?)가 반기고..

     

     

    입장료는 1000원..^^

     

     

     

    우리나라,일본,중국등 여러나라의 칼들이 전시되고 있었고..

    영화에 사용되었다는 검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번뜩거리는 칼날이 광채가 조명과 함께 더 빛나고 있었다.

     

     

    요즘 드라마 '궁'의 열풍이 쌈지길에도...^^

    드라마 '궁'의 마지막 장면 주인공 인형들..^^

     

     

    어린시절 친정아버지도 나무를 깎아 가운데 곱게 색칠해

    하나뿐인 멋진 팽이들을 만들어 주시곤 했는데..

     

     

    '부부의 도' 때문에 찍은게 아닙니다..^^

    지나갈때마다 신기했는데 새들이 영 협조를 안합니다.^^

    사진기만 들이대면 날라가버리니..^^

    가게 주인이 가게 앞에 일종의 새들의 쉼터를 만들어 놓으신듯..

    새들이 가끔씩 우르르 날라와 먹이들을 먹고 날아가더군요.^^

     

    가끔씩 아줌마도 마음과 눈을 업그레이드해줄 필요가 있는 날..^^

    ..............................................................................................

     

    매일 뭐가 이리 바쁜지 어제두 바빴습니다.^^

    방학내내 기숙사방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여

    작은 아들 기숙사 봄맞이 대청소하러 갔다왔답니다.

    먼지들이 한주먹씩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창문도 활짝 열어 환기도 하고 물걸레질도 구석구석 하고 

    밀린 빨래랑 이불,매트리스 커버도 빨아 놓고 왔답니다.

    근데 청소하고 나오는데 기숙사 문패를 보니..

    아들이 姜씨가 아닌 엄마 아들(鄭씨)이 되어 있더군요.^^

    오타일텐데 그냥 끼워 놓았는지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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