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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캐나다

19.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드디어 긴긴 24박 25일 여행의 마지막날...
                      어째 일리노이 gas 값이 싸길래 물어보았더니
                      일리노이는 gas의 tax가 없다길래 gas를 가득 채우고 출발...
                      인디애니폴리스도 지나 오하이오주로 넘어오니
                      눈에 보이는 색깔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한동안 익숙해져 있던 황토색에서 푸른색으로...
                      남편은 그동안 운전이 힘들지도 않았는지....
                      "내년엔 캐나다로 알래스카 갔다올까?"
                      (흐흐흐...알래스카가 옆집인 줄 아나봐..^^)

                      그런데 클리브랜드에 들어오니 소나기가 내렸다.
                      렌트한 차가 그동안 세차를 한번도 하지 않았고
                      비도 오지 않아 엉망이었는데..
                      시원하게 세차하라고 내리는 여행의 tip 같이 느꼈다.^^

                      클리브랜드가 가까와 지자 역시 마음도 편하고
                      익숙한 거리 하나하나 정겨워 보였다.
                      간단한 먹을 것들을 사갖고 집에 들어오니
                      my home이 새삼스러워 보였다.^^
                      남편은 쉬지도 못하고 렌트차를 갖다주러 공항으로 가고...
                      여행의 흔적들을 치우며 긴긴 여행을 접었다.

                      지구의 1/5을 돈 셈이 된 긴긴 여행...
                      온가족이 24시간을 함께 해보기는 처음인 긴 여행...
                      힘들고 지치기도 하는...여행은 왜 떠날까?
                      그건 아마 돌아오기 위해 다시 떠나는 게 아닐까?
                      그리곤 마약처럼 시간이 흐르면 그리워 못견디는...
                      떠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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