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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캐나다

나이아가라(1)


     

    우리가 살던 클리브랜드에서 2-3시간 거리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봄과 가을 두번 다녀왔답니다.
    떠나기 몇주전 나이아가라가 보이는 쉐라톤호텔을
    옥션(auction)을 통해 저렴하게 정해놓았고.
    2박3일이라 식사문제도 간단하게 준비하고...
    전날 빵도 4틀이나 구워서 지퍼백에 담아 놓았고...

    아침을 먹고 우리차로는 처음여행을 떠났답니다.
    제이름를 번호판으로 단 우리 차..^^
    (미국은 돈을 좀 더 주고 원하는 번호판을 얻을 수 있어서
    남편이 제이름으로 번호판을 만들었답니다)

    날씨가 비가 온뒤라 추워졌지만 가는 길이 즐거웠답니다.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단풍으로 물든길...
    원래 미국동부쪽 단풍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답니다.
    펜실베니아와 뉴욕주를 거쳐 버팔로에 도착
    information center에 들러 자료를 얻고
    차안에서 준비한 점심을(내가 구운 호두케잌,포도,
    바나나,쥬스,그리고 삶은달걀^^)간단히 먹고 출발....



    미국 goat island(미국 캐나다 사이의 섬은 거의 100% 미국섬)를
    둘러보고, 나이아가라로 가는 다리중 하나인 rainbow bridge
    를 넘었더니 다리 하나사이로 미국이 아닌 캐나다 온타리오주.
    그때 늘 재치있는 말로 여행을 즐겁게 하는 작은 아들 말
    "엄마! 우리 해외여행왔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근데 그 다리 하나로 캐나다로 바뀌면서 바뀌는게 많기도 하네...
    특히 달라지는 숫자(?)
    미국은 속도를 /mile을 사용하지만 캐나다는 /km이고
    미국은 gas넣을때 /gallon이지만 캐나다는 /l이었다.

    auction으로 정한 숙소인 쉐라톤 호텔에 짐을 풀고
    나이아가라가면 기본으로 타는 Maid of mist배를 탔답니다.
    그날 마지막배였고 배를 타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었지만
    이게 탁월한 선택이란 건 다음날 알았답니다.
    다음날 보니까 비수기인데도 줄이 얼마나 긴지...
    우린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탔는데...

    제공한 파랑색 우의를 입고 배를 타고
    2개의 나이아가라 폭포 가까이 근접하는 거였는데,
    '멀리서 볼때'랑..

    '가까이서 볼때'랑..
    또 '배를 타고 더 가까이 가서 볼때'랑

    너무 달랐답니다.
    '에게게~'에서..

    '좋다~~'...에서

    '와우~~~'로...
    물보라와 물떨어지는 소리...얼마나 웅장한지...

    폭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난파선이 녹슨채 있는데,
    그배는 수십년전 3명을 태운 배가 지나다가
    한사람이 호기심(?)에 구멍을 빼는 바람에
    삽시간에 몰려든 물로 난파되었다고 하고,
    배는 물살이 하도 세서 그냥 두었다고 합니다.
    어릴때 화장실 물내려가는 구멍 잘못 건드렸다가
    절대 도로 안잠거진 경험이 있는데...^^

    나이아가라는 해마다 그 물의 세력에 3cm 정도씩
    뒤로 물러나고 있다고 하고...언젠가 없어질꺼라고...

    나이아가라 폭포는 american fall이랑 canadian fall
    둘로 나뉘는 건 다 아시지요?
    american fall은 바로 goat island쪽에 있고
    canadian fall은 goat island와 캐나다
    온타리오에 걸쳐 있는 폭포랍니다.
    american fall보다는 말발굽 모양으로 되어 있는
    canadian fall이 확실히 장관이었답니다.

               (2000년 10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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