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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캐나다

16.불사막


     

    시애틀에서 쇼핑한뒤로 떨어진 쌀과 반찬들을 산후
    주변에서 더위땜에 밤이나 새벽에 떠나야 한다는
    충고를 무시(?)하고 묵을 숙소도 정하지 않고
    오전 느즈막히 라스베거스를 향해 떠났는데....
    와~ 정말 불사막이 따로 없었다.
    바깥온도가 화씨117도니까 47,48도가 되는셈...
    게다가 어디선가 차사고가 있는지 움직이지 않는 차행렬...


    간신히 라스베거스에 도착하여 서커스로 유명한
    '서커스 서커스호텔'을 잡았다.
    라스베거스는 생각보다 호텔비가 저렴..
    그래야 관광객들이 저렴한 호텔비에 며칠씩 묵으며
    환상으로 돈주머니를 풀고 간다고..
    아무튼 시즌이라서인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왠 체크인도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든지.....
    짐을 풀고 간단히 이른 저녁을 해먹은뒤 라스베거스 거리로...
    온통 거리가 현란스러운 축제의 분위기...
    미리 알아둔 free쇼를 찾아 나섰다.

     


     

    해적쇼, 볼케이노쇼, 분수쇼를 차례로...
    (정말 많이도 걸었다, 주차가 힘드니까...)
    free쇼들은 고객유치를 위한 호텔들의 배려겠지만
    덕분에 알뜰 여행객인 우리 가족은 신났다.
    하지만 밤이어도 낮의 열기가 식지 않아서
    부는 바람이 온풍기처럼 후꾼 후꾼...
    그때는 왜 1불에 벌벌 떨었는지 coke도 아껴 마시며..^^


     

    거리엔 정말 한국인들이 왜 그리 많은지..
    마침 그 무렵 오연수 장모 대박사건(?) 때문인지..^^
    하긴 네온사인으로 된 한국음식점의 한글간판까지...
    "비빔밥, 불갈비, 설농탕, 된장찌게...."

    다시 호텔로 돌아와 30분마다 하는 서커스를 구경...
    애들은 시원한 호텔쇼를 더 즐기는 듯 했다.^^
    남편은 서커스 중간에 무대로 올라가는 일까지...
    나중에 이때문에 다음 행선지에서 사인해 달라는..
    웃지 못할 사건(?)까지 있었지만...^^
    밤1시가 되니 라스베거스의 밤도 잠들어 가고...

    다음날 화려함과 도박의 도시 라스베거스에서
    빠찡고 한번 안댕기고^^ 라스베거스를 떠나며
    그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진 도시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도박에 빠진 사람들...
    그사막 가운데서 찾아질것 같은 착각의 오아시스를
    찾는 건 아닐지...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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