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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캐나다

14.내눈아래 하프돔

     

    전날에 이어 요세미티공원에 갔다.

    요세미티 입구에 왼쪽에는 지상에 노출된,
    한덩어리로 세계 최대 규모라는 엘캡틴 바위
    깎은 듯한 절벽이 너무나도 웅장해 보였고,
    오른편의 부드럽게 퍼져 보이는 브라이달베일 폭포
    넓게 퍼진 신부의 베일같은 모습으로 우릴 반겼다.

    어딜가도 잘보이는 하프돔은 빙하로 산의 절반이 깎여
    말그대로 돔을 반으로 잘라 놓은 듯한 모습이었는데,
    2688m나 되는 그곳에는 망원경으로 보면
    점(^^)으로만 보이는 클라이머들이 매달려 있었는데
    이들은 바위를 몇칠씩 타며 매달려 있기도 한다고...
    (에구..가만히 있어도 덥구만...
    그들도 산이있어서 산이오르듯 바위가 있어서 매달릴까?)

     


     

    요세미티밸리는 여러개의 폭포와 호수들이 있었고
    흐르는 얼음장 같은 계곡물까지 정말 아름다웠다.
    계곡물에 흐르는 점박이 돌까지 너무 이뻐
    슬쩍 몇 개 집까지 가져오기도 했다.
    (이 돌멩이는 한국까지 와 있다^^)
    한여름이라 물들이 많이 마른 편이었지만...
    그래도 계곡의 맑은 물에 발을 담그기만해도
    한더위의 피로가 함께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남쪽에는 글레이서 포인트라고
    이 요세미티 계곡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는데, 1시간 이상을 산으로 산으로
    달려간 보람이 있을만큼 오랫만에 시원하였고
    펼쳐보이는 요세미티가 한눈에 들어왔다.
    더 기분 좋은 건 그렇게 높고 위대해 보였던
    하프돔이 내 눈아래 있었으니까^^...



     

    발길을 돌려 거대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와워나와 마리포사에 갔다.
    보통 2000-3000년된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그 크기와 둘레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고
    그 사이로 사슴들이 노닐고 있었다.
    게다가 워낙 얕게 뿌리를 뻗치는 나무들이라
    그 무게를 못이기고 쓰러져 있는 나무들도
    기이한 모습으로 몇백년째 그대로 누워 있었고...

    여행할때마다 느끼는 건....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요, 숲의 성자인 존 무어는
    "원래 그대로 남겨두어라,조금도 변형시키지 말고
    한 조각이라도...세월이 만들어 놓은 그대로..."

    라고 말했다고...

    날은 어두워지고 차가 나무 사이로 지나갈 수 있다는
    자이언트 시콰이어 나무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요세미티와 안녕을~
    (나중에 았았지만 그때 그곳을 폐쇄중이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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