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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캐나다

11.up & down


     

    전날 바다에서 오랜시간 고생(?)을 해서인지
    샌프란시스코의 해안이 생각보다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안개까지 자욱하게 낀 바닷가...

    그래도 우선 해산물을 좋아하면 꼭 가봐야 한다는
    fisherman's whalf에 갔는데 이색적인 풍경들이 많았다.
    온통 은색으로 분장한 흑인들의 돈을 주면
    춤을 추는 로봇춤(일종의 구걸)에 정신을 잃고...
    길가에 늘어서서 클램차우더(일종의 해산물 스프)에
    빵을 찍어 먹는 사람들...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사람들 먹던것을 빼앗아
    달아나기까지 하는 간큰 바다새들...

    어떤 사람은 금문교보다 오클랜드에서 넘어오는
    bay bridge가 더 멋있다는데, 육지와 섬 그리고
    다시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는 진짜 멋있었다.

     


     

    악마의 섬으로 유명한 '알카트라즈섬'
    알카포네가 갇혀있던 곳으로 유명한 '알카트라즈'섬은
    정말 안개속에 쌓인 매서운 파도속의 섬으로 보였다.
    이곳의 어찌나 파도가 심한지 빠삐용이라도^^
    빠져 나갈 수 없어서 감옥으로 이용되었다고..

     


     

    샌프란시스코 역시 도로 사정이 좁고 복잡해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 전차를 타보려고 했지만,
    끝이 안보이게 늘어선 줄선 사람들을 보고 단념하고...
    영화에서 보던 매달려 타는 전차의 맛은 아니지만
    20여명이 앉아 밖을 볼 수 있는 빨간 트롤리를 타고 구경.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은 어떻게 이런 곳(?)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을까 싶을 정도로
    경사가 아주 급한 up and down의 반복이었는데,
    평지에 살아온 사람에겐 무섭고도 신기하였지만
    전날 (물)멀미 후유증까지 겹쳐 적응이 잘되지 않았다.^^
    배우들이나 돈많은 사람들이 사는 언덕위의 하얀 집들은
    아름답고,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니 좋겠지만...
    트롤리 운전사의 코믹 연기(?)에 겁이 나기도 했으니...
    -브레이크가 고장나도 책임 안진다-
    (근데 두번째 탄 다른 트롤리 운전사도 똑같은 대사^^)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주차비를 실감하고,
    드디어 실리콘밸리로 유명해진 산호세로 향했다.
    주소만 갖고 인터넷에서 찾은 map으로 정확히 찾아간 언니네...
    (세상 좋지 참, 언니도 다 놀랬으니까...)

    유학왔다가 만나 결혼한, 처음 만난 미국인 형부와 서먹한 만남...
    그동안 밀린 이야기로 밤늦게까지 언니랑 수다...

    발밑엔 8년 같이 살았다는 개가 졸고 있고,
    밤이 되자 어슬렁 어슬렁 소파 뒤에서 나오는
    12년을 같이 살았다는 고양이...
    신기하기도 하지 어떻게 개랑 고양이가 같이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살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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