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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캐나다

10.red wood


     

    다음날 일찍 일어나 남은 빅토리아섬을 구경하고
    배를 타고 육지인 씨애틀로 나와 남쪽으로 이동...
    꼬불꼬불한 올림피아 마운틴을 통해 와싱톤주를 지나
    오레곤주에 오니 이미 어두워지고 있어서
    크레센시티에서 또 하루를 보내기로...
    그날은 두 나라에다가 세주(state)를 넘나들었던 날.^^

     


     

    다음날 coin 세탁까지 한 여유를 부리고 늦게 출발하여
    red wood(미국 삼나무) 공원을 갔다.
    어른 너댓이 팔을 벌리고도 감싸지 못할 듯한 거대한 나무들이
    자욱한 안개속에 싸여 음침한 느낌마저 들게하는 거대한 숲.
    나무의 끝이 안보일만큼 높은 주욱 뻗은 숲들...


     


     

    3000년이상된 이 나무들은 뿌리와 뿌리가 얽히고 설켜
    아무리 폭풍이 몰아쳐도 쓰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이나 나무나 혼자보다 여럿이 있어야 강해지나 보다.

    red wood 숲을 지나 1번 해변도로로 들어섰는데..
    아름답다는 1번도로..처음 1-2시간은 신났지...
    절벽해안을 달리며 바라보는 바다의 파도들이...
    마치 빠삐용을 보는 듯 했으니까...
    그런데 너무 늦게 들어선 끝없는 꼬불꼬불
    절벽 1번 해안도로는 점점 힘들어 지고
    드디어는 바다멀미가 나려고 하고...
    나중에 들으니 그렇게 길게 1번도로를 탄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던것 같다.^^
    좋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무슨 소리?^^)

     


     

    게다가 우리 계산과는 달리 위도상 많이 내려와서
    우리가 살던곳과 달리 일찌감치 해도지고
    차들도 점점 안보이고, 인적도 드문 벌판만...
    렌트한 자동차 백미러에 붙어있는 나침반이 없었으면
    그 밤중에 길까지 잃을뻔 했다.

    결국 힘들게 힘들게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예정인 산호세 사촌 언니네까지 가긴 무리...
    결국 자욱하게 안개에다가 바람에 흔들거리기까지 하는
    골든브리지를 건너는데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아무것도 안보이는 깜깜한 밤에 통행료 3불까지 내니..

    밤이 늦어 어쩔수 없이 비싸면서도 시설들이 끔찍했던,
    inn에서 다시 하루를 잠재우고...
    그래도 함께 여행 할 수 있는 gift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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