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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캐나다

1.13시간의 시작



     

    2000년 7월 17일...

    드디어 우리 계획대로 많은 준비끝에 미국 장거리 여행의 시작~
    전날 남편이 렌트해온 멋진 빨간 자동차!
    4600cc의 8기통인 차를 우리가 언제 운전해 보겠어?^^
    주변에서 산악지대 넘어가려면 그정도는 되야 한다고 그래서...
    여행기간중 제일 큰 사치(?)를 했다.

    잠이 없는 우리식구는 이른 아침 6시반에 집을 나섰다.
    전날밤 미리 싸둔 김밥으로 두끼를 차안에서 먹어 가며 여행시작...

    완전 초보운전인 나도 1시간쯤 진땀 흘리며 운전을 했다.
    여행시즌이라 그런지 커다란 RV(캠핑카)도 많았고,
    바퀴가 20개쯤 되는 트럭도 많아 4600cc차가 무색하게 흔들려
    핸들을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미니에폴리스에서 잘아는 목사님이랑 저녁식사 약속을 했는데,
    시간을 보니 아무래도 7시약속에 못 닿을 것 같았는데...
    작은 아들왈 "우리가 서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시간 안달라져?"
    어머! 그렇다 고놈 머리도 잘돌아가지...^^"
    시간대가 달라지는 바람에 1시간 벌었다는 생각을 못했다.^^
    (eastern time에서 central time으로 바뀜)

    목사님이 사주신 몽고 진키스칸 요리를 아주 맛있게 먹고...
    아들이 설마하고 한 실수땜에 한바탕 웃음까지...
    (저 아저씨 머리 되게 크다..그랬더니만,
    한국말로 "음료수 뭐 드시겠어요?"@@)
    설마했는데..서빙하시는 분이 한국분이었다.^^

    사양을 했는데도 목사님께서 미리 잡아두신
    inn(그것두 2개씩이나)에서 여행의 하루를 시작...

    그러고 보니 그날 우리가 운전한 시간이 13시간...
    1200km 이상되니까 ...
    서울-부산-서울-대구를 간 거리인셈인가?
    우리 여행 24박 25일 일정중 제일 긴거리.

    [사진]
    가는 도중 rest area에서..
    바람부는 날이 아니었는데 기울어진 나무들은
    오랜 세월 한방향으로 부는 바람으로 그렇다고..
    아들들이 기울어진 나무들 흉내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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