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 간 목적중에 하나인 '피카소에서 백남준으로' 전시회.
20세기 작가들을 시대순 대신 추상, 표현, 개념의 세 영역별로 전시했다.
1895년 설립된 암스테르담의 스테델릭 미술관 소장품 71점과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42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달리전에서도 그랬지만...현대미술은 역시 어렵다.^^
현대미술은 생각하면서 느끼는게 아니라, 느낌이 드는대로
느껴야 되는것..
늘 고정된 시각을 강요당하며(?) 살아서인지 시각을 바꾸기란 힘들다.^^
결국 익숙한..아는 사람의 작품에 시선이 더 머물수밖에..
세 영역을 무시한 내맘에 드는(?) 몇사람을 소개해 본다.^^
파블로 피카소, 기타가 있는 정물, 1924, 97.5x130
현대미술에 관심없는 사람들이라도 피카소라는 익숙한 이름에
작품 한두 가지 정도는 알 수 있어서 친근감(?) 가는
작품.
잭슨 폴락, 북두칠성의 반영, 1947, 111x91.5
여자판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 '모나리자의 미소'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선생님으로 나오는데, 학생들에게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려고 잭슨 폴락의 그림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같이 간 동생의 말..^^)
그만큼 획기적이고 난해하단 뜻일지..
초등학교때 많이 하던 물감 뿌리기 그림 같다.^^
바실리 칸딘스키, 두 개의 환경, 1934, 89x116
같이간 두여인들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는 작품이다.
아참..칸딘스키는 원래 촉망받는 법률가였다고..
재주도 많지..세상 공평한거 맞나 몰라..^^
키스 해링, 무제, 1985, 296x456
티셔츠나 작은 아크릴 액자등..어디서 많이 본듯한 그림..
1970년대 후반 뉴욕 지하철 광고판 낙서화로 유명한
키스 해링의 작품들이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고 강한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다.
어제 전시회에서 본 그의 작품은 의외의 칙칙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현대 미술이라도 쉽다.^^
앤디워홀, 자화상,
101.5x101.5
영화감독이자 팝아트 대표주자인 앤디워홀..자화상이다.
그는 우리 살던곳에서 가까운 곳 피츠버그 태생이다.
그래서 피츠버그에 가면 '앤디워홀 미술관'이 따로 있다.
아이들이랑 직접 갔었는데 정말 어려운 그림들..^^
인스턴트 통조림,케첩통 같은 사물들의 재편성(?) 같은 작품들..
유명 배우들의 사진을 재편성한 작품들..
자화상도 얼마나 많은지..^^
백남준, 라디오 데이, 1993, 250x148x96
전시장을 들어서면 중앙홀에서 제일 먼저 반기는 작품
TV에서만 보았던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작품이었다
소감...
1.역시 현대미술은 이해보다는 느낌이 중요한듯..^^
2.잔뜩 기대하고 봤더니 제목이 '무제'일때 허무함..^^
3.피카소에서 백남준으로..부제의 의미가 무얼까?
두 작가 작품이 다 딱 1작품씩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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