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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시아

캄보디아 그땅에...(1)


    지난주 8월9일...이민가방 40여개를 패킹하여 인천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39명의 대원들...

    이번에 예년보다 부모나 할아버지를 따라온 10대들이 많은 편이라 걱정했는데,

    다들 열심이었고 힘들고 귀찮은 일들도 즐겁게 하였고, 특히 이뻤던 것은 밥에 대해 격한 칭찬..^^



    5시간에 걸쳐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하였다.

    한참 공사중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작고 볼품 없던 예전의 공항이 아니었다.





    늦은 밤 도착이라 프놈펜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프놈펜에서 110km떨어진 쯔럭르싸이에 도착하였다.

    예전에는 황토빛 비포장도로였는데, 2년전쯤 도로가 포장되어 한결 가까워졌다.



    많은 분들이 미리 와 기다리고 계셨다.

    숙련되게 각자 흩어져 자기의 자리를 세팅하고 진료 시작...



    접수팀




    6명의 의사들과 간호사와 통역들...



    수십건의 수술도 이루어졌다.



    약국팀...



    어린이 사역팀...



    여기는...주방^^

    동갑내기 간호사께서 이번에는 주방을 지원하셨고, 현지 여선교사님이 도와주셨다.

    원래 건물 2층에 주방이 있는데, 전기 사정이 안좋아 선풍기 조차 틀기 어려워 찜통이었다.

    그래서 봉사기간동안에는 야외에 임시 주방을 설치 한다.

    얼마전 태양열을 이용하여 전기사정이 조금 좋아져 작은 냉장고도 구입하였다고 한다.

    2개의 개스렌지는 하루종일 가열되고 있는데다가, 태양열때문인지 함석지붕이라 그 열기...ㅠㅠ



    한국에서 멸치와 청량고추를 말려 분쇄하고, 보쌈 냄새잡기 한약재등 식자재들을 사갖고 갔다.



    돼지불고기, 카레라이스, 감자북어국, 짜장밥, 부대찌개, 홍합미역국, 잡채밥, 수육등을 기본으로 하고...



    진미채무침, 멸치볶음, 달걀말이, 샐러드, 부침개, 진공팩해 갖고 간 마늘장아찌등...

    나름 다양하게 준비하였다.

    아침에는 국을 끓이기도 했지만, 이번에 젊은 세대들이 많아 2가지로 준비하였다. 

    현지 바게트빵과 잼, 냉동해간 햄을 데쳐서 삶은 달걀과 함께 준비하기도 하였는데

    첫째날은 빵반, 국반이더니, 둘째날은 국쪽이 더 많았다.^^



    평소에는 39명 대원과 현지 통역과 돕는 분들과 선교사님등 60여명이 식사를 했는데...

    그중 토요일 저녁은 다른 선교팀이 합류하여 80~90여명이 식사를 했다.

    돼지 고기를 현지에서 20kg 구입하여 한국서 챙겨간 생강가루도 넣고 커피, 된장, 파, 양파, 냄새잡는 한약재료를 넣어

    2시간씩 2번 삶았다.(개스불이 2개인데, 저만큼씩 4통을 삶았다.)

    무말랭이도 무치고, 샐러드와 전도 하고, 풍성하게 준비하여 다들 맛있게 먹었다.

    캄보디아에서 이렇게 풍성하게 먹냐고....다들 감탄하여 뿌듯했다.



    현지 선교사님이 망고철에 망고를 사서 깎아 먹기 좋게 지퍼백에 담아 넉넉하게 얼려두셔서

    식후에 얼린 망고 먹는 재미도 솔솔하였다. 그외에 열대과일들도 저렴해서 넉넉하게 먹었고...

    마지막날 아침은 전날 남은 밥을 쪄서 주먹밥에 넣는 후레이크(한국에서 준비해감)와 김을 부셔넣어

    주먹밥과 컵라면을 준비하여 먹었고, 점심은 짐을 정리해야되서 전투식량으로 준비하였다.



    아침 해뜨는 것을 보며 일어나 밤까지 불곁을 떠나지 못했다.^^


    많이 표현치는 못 했지만 더운 날씨 속에서 맛있는 음식 챙겨주신 주방팀 어머님들 감사드립니다^

    오늘 잠깐 캄보디아에서 가장 아름다왔던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눈을 감으며 떠올려진 이미지는 아이들 얼굴도 파란 하늘도 온통 우거진 수풀도 밤하늘의 별도 아닌

    정혜연샘의 주방불에 햇빛에 달아올라 온 볼이 벌겋게 부어오른 얼굴이었습니다.

    지금도 눈 감으면 그려지는  그 얼굴이 참 감동입니다. ^^


    (봉사팀 단체카톡방에 남겨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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