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황금의 연휴(?)였지만, 의료선교봉사를 다녀왔다.
1990년부터 시작된 우리교회 국내의료선교봉사..
초파일 또는 현충일에 국내 열악한 곳으로 보통 3년에서 4년정도 연속하여 다녀온다.
미리 자원봉사자를 신청받아 가는데, 올해는 83명이 신청하였다.
출석교우가 470여명이고 이중에는 청년부예배의 60명(청년부는 이번에 가지 않았다)을 빼면 400명이 조금 넘는데
80여명이 신청하였으니..(해마다 이정도 인원으로 버스 2대가 간다.)
무료진료는 기본이고, 진료를 돕는 안내,접수,약국,관리, 간식부스등...
그리고 이미용팀, 가사봉사등 다양하게 섬기고 온다.
주일저녁 10여명의 선발대가 미리 떠나 그곳에서 셋팅작업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차를 갖고 가시는 분들과 선발대를 빼고, 나머지 70여명은 어제 새벽 교회에서 5시반에 2대의 버스에 나눠 출발하였다.
버스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하며...
이동거리를 감안하여 주로 충청도, 경기도쪽으로 주로 갔는데, 올해는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미리 동향면사무소 홈피에 들어가보니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던데...
도착하여 바로 시작하여 눈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볼 겨를 없이 공기로만 느끼며...^^
우리를 태우고온 빨간 버스 2대 옆에 작은 건물에서 진료를 하였다.
우리가 8시반경 도착하였는데, 벌써 어르신들이 많이 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자랑거리 아닌 자랑거리...우리교회는 봉사갈때 플랜카드에 절대 교회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시골 대부분이 그렇지만, 시골 고령화로 오신 분들도 주로 70대이상이셨다.
홍보도 덜되었고, 한참 농번기인데다가, 초파일이라 절에 가신 분들이 많아 생각보다(?) 덜 오신 편이다.
8월 몽골봉사때 약국팀이 부족하여 약국팀 지원을 하기로 해서 나도 어제는 약국팀 지원을 하였다.
약봉투 쓰기, 약포지 누르기, 약봉투에 담기 등등...^^
어르신들이 많아 영양제 수액도 많이 놔드렸다.
이미용팀은 세분이서 70여분의 머리를 손질해 드렸단다.
제일 고생한 가사봉사팀..
17이 3개조로 나누어 20여가정의 가사봉사를 했다.
미리 사전 답사하여 혼자 사시는 분들도 많고, 지체장애이신 가정등을 방문하여 대청소는 물론
이불빨기, 필요한 경우 장판깔기, 벽지 도배까지 해드렸는데...
더 많은 부분을 도와드려야 할것 같아 내일 다시 와야될것 같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하셨다.
찾아오신 할머니 한분이 범상치 않아 보이기에...
챠트를 찾아보니 105세@@(나중에 알았는데, 호적이 잘못된거라 실제는 108세시란다.)
그래도 정정하시고 귀도 밝으셨는데, 챠트에 식사량...을 보니 안타깝다.ㅜㅜ
점심은 인근 2개의 식당에서 교대로 나누어 먹었다.
점심이라 조금 뜸한 대기석..^^
마무리 단계...
현지 주민자치위원들이 깜짝 놀랄만큼 참석한 분들이 일사분란하게 깔끔하게 뒷정리..^^
(쓰레기 정리 하는 저분은 우리 목사님...낯설지 않은 평소 모습이시다.^^)
간단한 평가회때 주민자치위원장님 말씀이 도시에서 온사람들이 뭐 대충 하루 보내고 가겠지...했는데
"큰일 났습니다."그러시기에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
우리 동네에 기적(?)이 일어난것 같다며,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이분들은 다른 것 같다며
내년에도 오시냐고 물으시더란다.(당연하지요...^^)
동네분들이 고맙다고 절편을 준비해주셨는데, 그 절편은 오늘 사랑방 어르신들을 드리기로 했다.
(사랑방-매주 화,금요일 동네 어르신들-주로 독거 어르신들-을 섬기며 식사제공, 여러가지 배움봉사를 한다)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불교신자도 많고, 기독교에 대한 생각들이 부정적이신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우리들의 작은 섬김을 통해 그곳에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졌기를...
또 찾아오셨던 분들에게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늦은 밤길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