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여름내내 아프시고 결국 입원, 수술하고 퇴원하기까지...
병원에서 엄마랑 있는 동안 무거웠던 마음을 힐링하기위해 고궁 나들이.
고구마 드시고 싶대서 고구마 삶고, 옥돔굽고, 갈비찜 담아 엄마네 들려 드리고...
바쁜 숙이는 못나오고 실크언니랑 경복궁에서 만났다.
귤과 바나나 챙기고, 가는 길에 샌드위치 사고 경회루 앞 까페에서 커피를 사서
경회루가 보이는 야외에서 브런치로 속을 든든하게 하고...^^
가을이 물든 경회루...
교태전 뒤 아미산의 주홍빛 굴뚝도 가을 물든 느낌이 든다.
아직은 초록이 남아 있는 향원정의 화려한 가을
5대고궁중 가을 경복궁 은행나무만큼 이쁜 곳이 없다.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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