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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이야기

창경궁으로 불러 주세요

비오고 나더니 제법 가을 느낌이 나는 오늘...

친구들이랑 창경궁에 다녀왔다.

창경궁은 성종이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세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세종이 상왕으로 물러난 태종의 거처를 위해서 마련한 궁)터에 창건한 궁이다.

창경궁은 창덕궁과 연결되어 동궐이라는 하나의 궁역을 형성하면서,

독립적인 궁궐의 역할과 동시에 창덕궁의 모자란 주거공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홍화문은 현존하는 궁궐 정문중 가장 오래된 창경궁의 정문으로 다른 궁과 달리 동향이다.

 

 

 조선 왕궁은 모두 명당수 위의 석교를 건너서 정전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졌다.

창경국의 석교인 옥천교

 

 

옥천교는 현재 유일하게 자연수가 흐르는 금천이라고 한다.

 

 

명정전은 임금님이 신하들의 조하(朝賀)를 받거나 국가적인 행사가 거행되었던 곳

명정전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정전이다.

 

 

명정전은 경복궁이나 창덕궁의 정전과는 달리 남향이 아닌 동향이다.

이는 창경궁의 지세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궁궐에 자주 볼 수 있는 드무

 

 

왕의 공식 집무실인 편전인 문정전

모든 외전이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 건물만 남쪽을 향하고 있다.

이곳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

 

 

빈양문을 들어서면 외전과 내전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다.

 

 

 

영조는 특히 학문을 숭상하고 인재를 양성하였는데, 이곳에서 친히 태학생을 접견하여 시험하기도 하고

때로는 주연(酒宴)을 베풀어 그들을 격려하기도 하였다는 숭문당

 

 

영조가 문무과거에서 장원급제한 사람들을 접견하는 곳으로 사용하였던 함인정

 

 

경춘전(왼쪽)과 환경전(오른쪽)은 통명전,양화당과 함께 창경궁의 내전을 이루는 침전이다.

특히 환경전에서 대장금이 중종을 진료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이 일본에 의해 들어섰던 '장서각'터

 

 

창덕궁과 열결되는 곳...함양문

 

 

이곳은 궁궐 여인네들의 역사가 있던 통명전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침전의 중심 건물로, 지붕 위에는 용마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장옥정이 인현왕후를 저주하기 위해 꼭두각시와 동물의 시체등을 통명전 주변에 묻어 두었다가

발각되어 사약을 받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통명전 옆의 건물은 내전의 접대 공간인 양화당이다.

 

 

유교를 국교로 삼는 조선왕실 공간에 불탑이라니..

이는 일제시대때 창경원이 되면서 옮겨진 것이라고...

 

 

천문을 관측하던 관측대

 

 

창경원..하면 떠오르는 연못이나 대온실쪽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덕수궁이나 경복궁,창덕궁에 비해 호젓하고 소박해서 참 좋았다.

저 초록이 알록달록 옷을 바꿔입을때쯤 다시 오자며 홍화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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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벚꽃놀이로 기억되며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기억되는 창경원

일본은 궁 안의 건물들을 헐어 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조성해 일반인에게 개방했고

이름도 창경궁에서 창경원으로 격하시켰다.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도로(현재 율곡로)를 내 맥을 끊기도 했다.

1983년 이름을 창경궁으로 환원하고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벚꽃놀이를 위해 심어졌던 수천 그루의 벚꽃 나무를 없애고

소나무와 단풍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여전히 창경궁은 복원중이다.

창경원이 아니라 창경궁으로 불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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