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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이야기

문화역서울 284

 

화려했던 예뜰의 봄날도 간다.

 

 

강행군 상하이를 다녀와 다음날인 월요일에는 겨우 가방만 정리하고 하루종일 잠에 빠져 있었다.

시차 상관없음에도 나이탓인지...^^

화요일에 겨우 정신차려 화요중보기도에 갔다가 서울 나들이를 했다.

충신시스터즈의 실크언니 생일이라...

 

 

2004년부터 서울역 간판을 달기 시작한 지금의 서울역...

 

 

많은 추억을 담고 있는 옛날 서울역이다.

상하이에서 어떤 한국 관광객들이 상하이는 조계지를 관공서로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서울역을 헐어버렸다고 투덜투덜...

(아저씨~조선총독부랑 서울역을 헷갈리시는 거지요?^^하며 혼자 웃었는데...)

 

 

한국에 철도가 들어온지도 113년째로구나...

중학교때까지(아버지까지 모두 서울온건 대학때) 시골에 살았고, 결혼후에도 지방에서 10년을 살아

서울역과는 오랫동안 친근한 곳이기도 하다.

아버지와 방학때 충북선을 타고 서울오면서 짚꾸러미에싼 삶은 달걀과 미깡, 칠성사이다 사먹던 기억...

조치원에서 기차가 기차방향을 바꾸기위해 움직이는 동안 우동사러 아버지가 잠깐 내려가셨는데...

아버지는 못타시고 동생과 나만 기차에 태우고 떠난 줄 알고 안절부절하던 기억들도 난다.

 

 

2004년 새로운 민자역사가 신축 될때까지 80년 동안 서울역사로 사용되었던 (구)서울력사가 새로운 변신을 했다.

2011년 원형 복원 공사를 마친 후 '문화역서울 284'라는 이름으로 현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중.

284의 의미는 사적 284호(1981년 지정)이란 뜻이다. 

 

 

서울역 안에서 정문을 바라보고...

 

 

매표소자리...

 

 

 

안내소 자리..

 

 

1층 대학실로 가는 복도

 

 

그런데 1,2등 대합실이였던 곳에 있던 요상한 국기(?)가...

아홉 장의 카펫으로 만들어진 김도형 작가의 `한일 카페트 로맨스`(460x270cm)라고 한다.

근데 태극기의 팔괘 속에 태극문양 대신 일장기가 들어있는 모습이 너무 낯설고 살짝 불쾌하기까지 하다.

무슨 의도일까?

기사를 찾아보니 '한일 카페트 로맨스'는 1층 대합실 홀 천정의 돔 형식을 반영한 것으로

1920년대 구 서울역사 건축 당시에 중앙 돔은 일장기를, 중앙 돔을 받치고 있는 철골은 태극기를

각각 본떠 지어진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는데...아무튼 이해가 잘 안된다.

 

 

귀빈실

 

 

 

 

 

 

과거 이발소였던 자리에 복원전시실..이발소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

 

 

2층에서 제일 넓은 곳 은 우리나라 최초의 양식당이 있던 곳인데...

 

 

'문화그릴 강준혁'이 진행되고 있었다.

 

 

양식당 패치카

 

 

음식 주문하는 곳이었던 것 같다.

 

 

 

곳곳에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추억의 기차표와 양식당 그릇등...

 

 

이 전등도 작품일까?

 

 

자세히 보니 이렇게 천천히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아직은 뭔가 덜 정리된듯한 '문화역서울 284'

프랑스의 역을 이용한 오르세 미술관처럼 의미있는 공간으로 변신되길 바란다.

 

 

언니 생일선물 공개...^^(숙이는 뭐하니?^^)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서울역 건너편 '서울스퀘어'로 이동

 

 

CHEF'S TABLE

패스트푸드점의 신속한 서비스와 전문 쉐프가 만드는 수준 높은 음식,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내건 식당.

 

 

맛은 so so...^^

 

 

 

노숙자의 쉼터 같았던 서울역은 정리가 되어 외국 관광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는데...

그 많던 노숙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래도 여전히 햇빛아래 까만 얼굴로 (구)서울역 앞을 지키고 있는 분들도 많았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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