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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시아

가깝고도 먼나라-교토(3)

 

도쿄에서의 마지막날 아침.

호텔 밖 풍경도 오래된 도시 도쿄다움이 느껴진다.

 

 

 

일본은 홋카이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덥고 습한 여름이 길기때문에 목조 주택이 많다.

목조주택은 화재에 약하지만, 통풍과 채광성이 좋기때문이다.

 

 

집주변은 대나무나 다른 목재로 울타리를 쳐 있는 집들도 많다.

이는 사생활을 보호하고 통풍은 잘되며 적당한 햇볕이 들어오게 설치하였다고 한다.

 

 

담벼락의 이상한 이 울타리(?)는 개를 피하고 집의 아래쪽을 보호하기 위해 대나무를 성기게 짠 울타리라고 한다.

 

 

우리는 이른 아침식사전 교토 명문 사립대학 중 하나인 동지사(同志社, 도시샤)대학 교정을 찾았다.

원래 공사중이어서 공개를 안하는데, 지인의 수고로 구경할 수 있었다.

 

 

동지사 대학은 1875년 그리스도교 전도사이자 교육자였던 니지마 조[新島襄:1843∼1890]가 세운 학교이다.

 

 

이 대학이 한국에서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이곳에서 윤동주시인과 정지용시인이 공부한 적이 있기때문이다

 

 

1886년에 지어진 인 건물은 개신교가 지은 예배당중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예배당이라고 한다..

 

 

동지사 대학 안의 작은 윤동주시비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가 육필 원고와 일어 번역문으로 새겨져 있었다

연희전문대학을 졸업한 윤동주 시인은 동지사대학의 영문학부에 입학한 뒤 6달 만인 1943년 7월 14일에

한글로 시를 쓰고 있었다는 이유로, 독립운동의 혐의를 받아 체포됐다가 옥중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다

 

 

윤동주 시비 옆에는 “향수”라는 시로 우리에게 친근한 시인 정지용의 시비도 있다

정지용 시비는 윤동주보다 10년 늦은 2005년 12월 18일에 세워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두시인의 시비를 일본에서 만나다니..마음이...

 

 

이 건물은 클라크기념관이란다.

1893  B.W. 클라크부부가 젊은 나이에 사망한 아들의 이름으로 보내온 기부금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한중일 기독의사,학생교환대회의 마지막 예배는 우리나라 주관으로 드렸다.

특송으로 우리나라 참여자 모두가 고형원 선교사님의 '부흥'을 합창했다.

일본어,영어 자막을 띄우고 부른 찬양이었는데...

부르는 우리는 물론 들으시는 분들에게도 감동이 느껴지는 찬양이었다. 

 

 

닫는 예배를 마치고 참여자들은 2대의 버스에 나누어 유적지 방문을 하였다.

1619년10월6일 ,일명 원화 대순교 라고 하는 이 사건은 예수님을 믿는 가족을 단위로 십자가에 매달려

밑에서 화형으로 처형한 순교 사건이다

이 화형으로 52명이 순교했는데, 지금도 그 순교지가 비석과 함께 교토에 보존되어 있다

 

 

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왜군은 전공(戰功)의 표식으로 무겁고 부피가 큰 머리를 베는 대신에

조선 군민(軍民)의 코를 베어 소금에 절여 일본으로 가지고 돌아갔고,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에 따라 이곳에 매장했다.

당시 왜군의 전리품으로 희생된 조선 군민의 수는 12만60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무덤 위에는 오륜석탑(五輪石塔)이 세워져 있는데, 희생된 조선인의 원혼을 누르기 위하여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하나즈카(鼻塚·코무덤)’였던 교토의 무덤이 “지나치게 잔혹하다”는 이유로 ‘미미즈카(耳塚·귀무덤)’로

정치적 목적으로 그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고.. 
이곳에서 일본 참여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궁금했다.

하긴 일본 정부는 물론 한국 정부도 관리 지원을 하지 않아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당 앞 공원에 방치된 상태라니

누구의 마음을 생각하기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다함께 서로의 마음을 열고 주안에서 분리의 장벽을 허물기를 바라는 기도를 드렸다.

 

 

교토에서 일정이 마친 분들을 교토역에 내려주고 우리는 나라,고베,오사카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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