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8.13
온가족이 오랫만에 비행기에 올랐다. 인천이 아닌 김포 공항을 통해...
가깝고도 먼나라...
김포공항을 떠나 간단한 샌드위치를 먹고 여행책자를 조금 보고 나니 벌써 착륙할 시간이란다.
김포에서 간사이 공항까지 1시간 20분 거리니까...
간사이 공항은 한국인들 출입이 많은지, 한글 표시도 많았다.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 부에 속하는 오사카 만의 인공섬에 자리한 일본의 공항이다.
1994년 공항이 개항되고, 이듬해인 1995년 가까운 곳 강도 7이 넘는 고베지진으로 6400여명의 사상자를 내었을때에도
단단한 내진 공법으로 만들어진 간사이 공항은 유리창조차 손상된 곳이 없었다고 한다.
떠나는 날 출발지인 서울과 도착지인 교토 모두 비예보가 있었는데..
김포도 맑은 날씨였고, 교토는 정말 무서우리(?) 만큼 쨍쨍 강한 햇살의 날씨였다.
교토의 이나리역 근처..
교토의 어느 마을, 기찻길 횡단보도 풍경...
비스듬히 길을 올라가다보니 붉은 대문(?)이 보인다.
저 붉은 대문을 도리이라고 한다.
도리이 (鳥居)란 일본 신사(神社)의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를 나타내는 의식적인 관문을 말한다.
도리이는 바라는 일이 모두 통한다는 일본말 도오루(通る)의 뜻에서 왔다고...
이 도리이는 보통 붉은색으로 칠을 하며, 신사의 신성한 공간과 평범한 공간의 경계를 나타낸다고 한다.
우리가 간 곳은 후시미이나리대사
후시미이나리대사는 전국에 4만 개 이상 있는 이나리신사의 총본사이다.
일반적으로 ‘상업번창의 신’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 이나리신사에서는 오곡의 풍요를 뜻하는 ‘농업의 신’으로 모신다.
일본에 있는 8만여 개의 신사 중 절반을 차지하는 이나리신사는 일본 땅 어디를 가나 쉽게 만나는 신사이며
교토의 후시미이나리대사는 이 신사의 우두머리 격이라고 한다.
신사의 본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옆에는 약수터처럼 보이는 장소가 있는데 이곳을 ´데미즈야(手水舍)´라고 부른다.
신사로 들어가기 전에 손과 입을 씻는 곳이라고 한다.
후시미이나리신사는 여우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곳으로 곳곳에 여우동상이 세워져있다
후시미이나리대사는 2011년이면 신사 창건 1300년을 맞이한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나 관리(?)를 열심히 하였는지, 너무도 선명한 색들이 세월을 느낄 수 없었다.
무슨 소원이 빌 일이 그리 많은지...신사 곳곳에 소원을 비는 쪽지들이 매달려 있었다.
그 많은 소원들이 정말 이루어졌을까..............
과학의 최첨단을 걷는 일본은 이해하기에 너무 멀단 생각이 많이 든다.
이곳은 영화 '게이샤의 추억'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센본도리이(千本鳥居)이라고...
1000여개의 도리이라서 센본 도리이라고 불리는데, 지금은 약 4000여개의 도리이가 정상까지 이어져있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 소원을 빌기 위해 세운 이 도리이가 2km나 된다고 한다.
모두 시주자들의 기금으로 세워졌다는데, 금액에 따라 크기와 굵기가 다르고 시주자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3년동안 보수비를 내야하고, 3년뒤에는 뽑혀 다른 시주자의 도리이가 세워진다고 한다.
'게이샤의 추억' 영화를 안봐서 사진을 퍼왔다. 바로 이 장면이라고...
일본만큼 많은 신들을 모시는 나라는 드물 것 같다.
길거리에도 저렇게 작은 신사(?)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도심속에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있는, 일본의 묘지 문화...
기내에서의 샌드위치 식사로 점심을 훌쩍 넘긴 시간이라, 먹거리에 더 눈이 가고...^^
청수사 앞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청수사를 구경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일본의 오봉 절기로 길 정체가 너무 심하여 학회 일정으로 청수사 구경을 포기해야 했다.
('오봉(お盆)이란 조상의 영혼이 저 세상에서 현세의 우리들 곁으로 돌아온다고 생각되는 시기로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절기로, 음력을 사용하지 않는 일본은 양력 8월15일 전후라고 한다.
국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오봉절휴가(お盆休み오봉아스미)를 실시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동하는 사람들로 길이 많이 막힌다고 한다.)
학회와 함께 교토의 2박을 묵게 될 교토 헤이안 호텔
전형적인 일본 정원을 축소화 해 놓은 듯한 호텔안 정원이 이쁘다.
일본 지진여파로 전력난이 있어 호텔도 에어컨도 제한 가동 될지 모른다고 했는데..
35~36도의 더위에 다행히 에어컨이 잘 가동 되었었다.
1965년 한국, 일본, 대만 세 아시아 나라의 크리스챤 의학계 종사자와 학생들의 프로그램이 있었다.
세나라가 돌아가며 진행되는데, 올해는 일본에서 열렸다.
한국, 일본, 대만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도 참석하였다.
한중일 의학학회에서 처음 먹은 일본식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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