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신 이야기

모짜르트를 만나고 오다

 

신혼때 시댁에 살고 있을때 영화 아마데우스를 본 적이 있다.

그것도 남편 퇴근후 보느라 심야극장을 갔으니...

남편은 바쁜 레지던트 생활로, 난 시집살이로 피곤해 둘다 비몽사몽..

같이 간 조합이 어색했던 친정엄마와 시동생은 초대한 딸과 형의 눈치를 보고..^^

 

충신시스터즈들과, 오랫만에 모짜르트를 만나고 왔다.

 

 

예술의 전당..얼마만인지..

다른곳에서 공연은 많이 봤지만 예술의 전당에서는 정말 오래만인것 같다.

 

 

오랫만에 보는 음악분수...

 

 

공연장소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공연전이지만 그래도 공연장안 촬영은 안된다고..혼났다. 저거 찍었다고..^^

 

 

모짜르트의 'Missa in C minor K427

이곡은 누구의 부탁이 아닌 모짜르트 순수 창작 의지로 작곡한 미완성곡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아내 콘스탄체의 성악솜씨를 최대한으로 살린 작품을 만들어

결혼에 반대하는 아버지를 설득하려고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26살 젊은 나이에 결혼, 35살에 후세에 말도 많은 콘스탄체를 두고 쓸쓸하게 요절한 모짜르트)


모차르트협회의 지휘가 겸 음악장인 Alois Schmit가 미완성 부분을 완성한 버전으로 오랫동안 연주되어 왔다.
그런데 20세기 미국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Robert D. Levin이 이 c단조 미사를 새롭게 완성해 발표했다고 한다..
2005년 완성한 레빈 버전의 C minor Missa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의 공연이 한국 초연이라고..

 

(퍼온 사진)

 

어제 공연한 '서울모데트합창단'은 1989년 창단한 국내유일의 민간프로합창단이라고 한다.

지휘자와 단원간의 불화로 1988년 해체된 대우합창단이후 최고의 합창단이라고 할 수 있다.

박치용 지휘자는 서울대음대 성악과 출신으로 대학 재학중 서울대음대 콘서트콰이어를 지휘하게 되면서

동료들이 유학을 떠나던 20대 중반에 이 합창단 창단하면서 지휘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모데트 합창단은 대중음악과 섞는 크로스오버를 삼가고 종교음악에 매진하며 정체성이 뚜렷한

음악 단체로 인정받기를 원하며 음악에서든 삶에서든 그 순수함을 지키는 합창단이라고 한다.

이 합창단의 박치용 지휘자는 '음악이 기쁨을 주는 데 그친다면 그만두겠다.

음악의 가치는 기쁨을 넘어 감동을 줘서 인간의 삶을 바꾸는 데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 Motet(모테트)란 13세기 초에 생겨난 다성 음악에 짧은 종교적 합창곡을 의미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익숙한 느낌이었던 건..아마데우스 영화에도 사용되었었다고...

마지막 곡이 'Dona nobis pacem' 이었는데, 어릴때 부르던 도나 노비스 파쳄..돌림노래가 생각났다.^^

세상은 자연재해와 민주화등으로 전쟁이 이어지고 너무 복잡한데..

정말 'Dona nobis pacem'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옵소서...그러기를...

 

 

80중반을 넘어선 실크언니의 엄마..

실크언니는 이곡을 들으면서 쇠약해지신 엄마 생각이 난다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언니 엄마 더 오래 언니 곁에 계시길 기도하구 언젠가 하나님곁에 가실때까지 건강하시길 기도할께요

 

 

성숙아, 언니 4월이네..오늘 계속 문자가 온다. 생일 축하한다고..(호적상인데..)

아무튼 4월에 또 봅세다.^^

(충신시스터즈와 gest 남편도 함께했던 날)

..........................................................................

 

클래식 음악의 작품번호

 

OP.

보통 클래식 음악에는 Op.라는 작품번호가 붙는다. 이는 '작품'을 의미하는 라틴어 Opus의 약자
BWV

볼프강 슈미더 (Wolfgang Schmieder)가 Bach의 작품들을 정리한 목록을 출판했다.

그의 목록에는 '바흐의 작품 목록'이라는 뜻의 독일어 'Bach - Werke - Verzeichnis'의 이니셜을 따

BWV라는 작품 번호가 붙었다. BWV는 총 1120개의 Bach 작품에 붙어있다.

K

오스트리아의 모차르트 연구가 루드비히 폰 쾨헬(Kochel : 1780~1677)의 이니셜을 딴 것

 

그리고 다른 여담..
Bach는 작품에 S.D.G혹은 J.J를 붙였다고 한다.

S.D.G.(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J.J.(Jesu, Juva 예수의 은총으로)

'충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언니들과...  (0) 2011.05.10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  (0) 2011.04.14
서촌 나들이(3)  (0) 2011.03.18
서촌 나들이(2)  (0) 2011.03.18
서촌 나들이(1)  (0) 201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