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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이야기

얼음꽃 작가와 함께...

     

     

    커피향을 빠져나와 양수리 강변에 구름을 받쳐 들고 있는 종이학 까페를 지나...

     

     

    하늘에 뜯어 놓은 구름솜, 황금물결 익어가는 벼들과 지가 사람인척 허수아비..

    그렇게 30분쯤 달려 도착한 곳...

     

     

    숙이가 가보자고 했던 '닥터박 갤러리' 

    “큰 병원을 짓는 것보다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미술 공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라며 내과의 박호길씨가 그동안 모은 재산으로 2006년 6월 8일 개관한 갤러리다.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풍경 좋은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하면서

    스트레스 등 마음의 병을 털어내기 바란다며 갤러리 설립취지를 말씀하셨다고...

    나중에 집에와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 대학 선배이고 놀러오라고 여러번 말씀하셨다네.^^

     

     

    입장료 6,000원을 내고 들어가면 미술작품도 감상하고 커피& 차를 마실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제2전시실과 하늘정원이 보인다.

     

     

     

    하늘정원에서 바라본 강...그리고 바람...

     

     

     

    제2전시실에서는 '홍주영 초대작가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작가는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오랫동안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것이 아니라

    사진의 매력에 빠져 50이 넘은 뒤늦은 나이에 본격적인 사진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신다.

    2003년 중앙대 예술대학원에 입학해 영상예술학을 전공 지난 2월 졸업하셨다고...

    작가는 포스코 기업 맨으로 20여년간 브라질과 멕시코 등 포스코의 중남미 지사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 귀국하여 두번째 전시회를 가지셨다고 한다.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사진작가로 데뷔하여 '얼음꽃' 작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꽃을 물 속에 담가 냉각시키는 과정을 밀착 촬영하였다고 한다.

     

     

     

    미술평론가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홍주영 씨는 조형능력이 섬세하고 감각적이다.

    화려한 색조의 대비나 대담하면서 절제된 구성은 회화적 표현의 감각을 따르고 있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또 "홍주영의 얼음꽃은 자연과 생명과 인간의 외관을 비추는 거울로 기능하며

    인간의 환희와 희망, 사랑 등 희로애락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매일경제 신문 기사中)

     

     

    이렇게 홍주영 작가에 대해 알게된 것은 숙이의 사전조사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만난 바로 이분...홍주영 작가님.

    우린 그냥 둘러보고 가려던 참이었는데...^^  

     

    다가오셔서 음료수 비타 500도 주시고, 친절하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사진을 좋아하셨지만 야생화를 찍는 많은 작가들과 경쟁할 수 없을 것 같았고

    그러다가 우연히 얼음꽃을 찍게 되셨다고..

    얼음꽃을 찍기 위해 영하 20도를 오가는 산속 물가에서 며칠씩 기거하시며

    냉정 얼음꽃을 찍으셨던 열정과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

     

      

     

     

     

    자리까지 편안한 곳으로 옮겨 차를 마시며 이어지는 작가와의 대화.^^

    우리가 충신교회를 통해 만난 시스터즈라니 반가워 하셨다.

    홍주영 작가님도 크리스쳔이시라고....

    그는 '제가 작업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여러 일간지에 같은 말을 했는데 국민일보에만 정확하게 기사 났다고 웃으신다.^^

      

     

     

    작가님은 사진을 좋아하는 숙이에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도전해보라며...

    남들이 다하는 도록 사진 말고 자신만의 사진을 찾아보라고 강권하셨다.

     

    화려한 색채감과 이름만 보고 젊은 작가이거나 여성작가일 줄 알았는데..^^

    환갑을 바라보시는 홍주영 작가님..멋있는 젊은 작가셨습니다.^^

     

     

    우린 닥터박 갤러리에 간것이 아니라 홍주영작가전에 다녀온 느낌.^^

    작가님의 배웅(?)까지 받으며, 아쉬운 닥터박 갤러리를 뒤로하고 돌아왔다. 

      

     

     

       실크언냐, 숙이야 즐거웠다.^^

     

        

       

        -2007.1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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