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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이야기

베토벤의 아침식사는?

     

    오늘 스케쥴에 내가 드라이버인 숙이에게 끼워달라고 조른 곳.

    정약용 생가에서 30여분 북한강을 따라가다 나타난 빨간 벽돌집과 빨간 자동차.

    이곳이 커피에 미쳐 10년을 보낸 한 남자(박종만씨)가 만든 '왈츠와 닥터만'이다.

     

     

    '왈츠앤 닥터맨'이 세워진 것은 올해로 11년째지만 커피박물관은 작년 8월 문을 열었다고..

    커피를 테마로 한 박물관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우린 레스토랑은 주머니가 얇아 멀리서 구경만 하고 커피박물관만 들렸다.^^

     

     

    왈츠& 닥터만...

    박종만씨는 1989년 서울 홍대앞에 ‘왈츠’라는 커피 전문점을 처음 열었다고 한다.

    그리고 닥터는 박사이고 은 박종만씨 이름의 끝자다.

    한국 최고의 커피 박사가 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커피박물관은 체험료 포함 관람료가 1인당 5,000원^^

    이 박물관은 ‘커피의 역사’ ‘커피의 일생’ ‘커피 문화’ ‘커피 재배온실’ ‘커피 미디어 자료실’ 등

    5가지 테마로 이뤄져 있다

     

     

    전세계는 하루에 16억잔의 커피를 마신다네@@

     

     

    박물관 입구에 벽에는 홈을 내어 이렇게 커피와 잔을 두어 자연 커피향이 느껴진다.

     

     

    입구에서 반겨주시는 흰머리 희끗희끗 지배인 할아버님

    주한미군의 장교클럽을 거쳐 노르웨이의 호화유람선에서 바캡틴으로 일하셨다고..^^

    관람객은 각자 음성안내의 설명을 들으며  커피의 역사, 생산지역, 제조과정을 관람한다.

     

     

    커피의 기원

    1.에디오피아 카파지역의 양치기 소년 칼디의 전설

    2.아라비아 반도 예멘의 모카항 이슬람 수도사 오마르의 전설

     

     

    우리나라 커피의 역사는 1895년 고종 황제가 러시아 대사관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마셨다고

    알려져 있지만, 국회 도서관 자료를 뒤지다가 1886년 선교사 알렌이 궁궐에서 커피를

    대접 받은 사실이 기록된 문헌을 발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것은 유럽 선교사가 오기 시작했던 1800년대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커피생산국 1위는 예상대로 브라질이었지만 2위는 놀랍게도 베트남.

    우리나라 인스턴트 커피의 주원료를 거의 베트남에서 수입한다는데...

    베트남 커피는 질이 좋은 커피가 아니란다.

     

     

    커피의 나뭇잎...

     

     

      

     

     

     

       

     

    이것은 향커피 헤즐넛의 향을 내는 헤즐넛이란다.

    향기가 좋아서 인기 있는 헤즐넛 커피는 오래된 커피를 처분하기 위해 고안됐다.

    저렇게 생긴 실제 헤즐넛을 먹어보니 고소한 맛이 나는데 헤즐넛 향이랑은 다르다.

    헤즐넛 커피는 커피 고유의 향기를 잃은 원두에다가 헤즐넛에서 추출한

    인공 오일을 첨가한 것이라는데 우리나라에는 질좋은 헤즐넛이 많지 않다고..

    그래서인지 전 헤즐넛 커피가 싫던데..

      

     

    베토벤의 아침식사...

    60알의 커피원두로 내린 커피.^^

     

     

    또 새롭게 안 사실.

    디카페인 커피의 발견...독일의 대문호 괴테라고.. 

    실질적으로는 100년뒤 루드비히 로셀리우스에 의해 상업화 되었지만..

     

     

     

     

    모두 관람한후 박물관 옥상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진짜 커피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원래 우리나라는 커피생산국가가 아니라고...

    (커피가 잘자라는 지역: 북위25도~남위25도 사이의 열대,아열대및 온대지역)

     

     

    왼쪽의 커피원두를 볶으면 우리가 흔히 보게되는 오른쪽 원두커피가 된다.

    커피를 맛있게 먹으려면 그때 그때 볶아 갈아 마셔야한다는데..^^

    커피박물관 관람이 끝나면 커피 체험시간이 있다.

     

      

     

    1인당 이렇게 도구들을 나눠주며 설명을 듣고 직접 내려서 마시는 순서.

     

     

    원두를 적당히 갈아서...

    (원두를 많이 갈수록 커피가 진해진다고..반대로 알고 있었으니..)

     

     

    여과지에 물을 조금 부으면 신선한 커피일수록 오븐 속의 빵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다

    그다음 다시 여과지에 물을 조심스럽게 작은원-큰원...순서로 끓는 물을 부으면 된다.

    가장 커피 맛이 좋은 물의 온도는 90~95도 정도의 물이란다.

    근데 수전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손이 제맘대로 가는지..^^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는 아무나 되는 건 아닌가보네.^^

     

     

    난 코스타리카, 실크언니는 이디오피아커피, 숙이는 인도네시아커피...

    커피를 내리고 난뒤 여과지에 남은 커피로 잘 내렸는지를 알수 있다고...

    근데 왠일로 내가 내린 커피가 제일 잘 내렸단다. 얼결에..우연히..였겠지..^^

     

     

    그리고 머그잔으로 커피를 마시는 건..0점이란다.

    입술이 닿는 부분이 얇은, 하얀색 잔으로 마시며 음미해야 좋다고..

    잔도 녹차처럼 커피도 따뜻함이 느껴질 정도로 예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며 커피에 대한 영상물을 보는데..

    바로 이분이 이곳 주인인 커피에 미친 남자..박종만씨란다.

     

     

    크크크..어느시대 숙이인겨?^^

     

     

    박물관 계단을 내려오는 한쪽에 커피통도 향이 저절로 느껴지게 한다.

     

     

    커피박물관 바로 옆에 레스토랑.

    그들이 내세우는 음식의 맛이며, 레스토랑 주변 풍경을 생각하면 그 값이겠지만..

    너무 비쏴...그림의 떡.^^

     

     

    '왈츠앤 닥터만' 만큼 강과 가까운 곳도 드물 것 같다.

      

     

    야외 결혼식이나 결혼식 야회촬영 장소로도 인기라고...

    또 프로포즈 이벤트도 많이 이뤄지는 곳이라고..부럽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강이 흐르고 있는 벤치..

     

     

    쉬리의 언덕...이 아니라 숙이의 언덕도 아니고 뭐냐?^^

     

     

     

         

      

         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멋진 곳이었다.

     

        

                                                                  

     

    - 2007.1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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