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경복궁 궁성문 개문의식,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리고 있었답니다.
현대식 건물이랑 겹쳐 그림이 안어울리는 교대식 사진..
게다가 이어지는 공사에... 궁들이 몸살을 할 것 같습니다.
이문은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
아니 며칠전에도 경복궁을 다녀왔더니만 왜 또 경복궁...하시겠지요?^^
몇달에 한번씩 만나는 충신교회 시스터즈들이 만났답니다.
음..이번에는 제 생일 겸해서..^^
오늘은 덥지도(아니 많이 걸으니 약간 더운감도 있는^^) 않고 적당한 바람까지..
고궁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날씨..
감히..임금의 처소에 새들이..
경회루에 철망(그 당시에는 명주실망) 말고도 이렇게 새집 짓기 좋은 곳에는
작은 삼지창이나 사지창들이 심어져 있었답니다. 보이시나요?
(지난번 가이드에게 들은 것 확인^^)
불과 며칠 사이에 진달래가 활짝 핀, 왕비님의 정원인 아미산..
다정하던 새 두마리가 사진기를 들이대니 쑥스러운지 점점 멀어지고..^^
잘라져간 나무 밑둥가에도 생명력 강한 노란 꽃들이 잔치를 벌리고..
향원정은 역시 아름답고...
궁내 음식 반입금지란 사실을 깜빡하고 아침에 서둘러 준비한 소풍 스타일 점심..
김밥에 장떡이랑 삶은 감자와 방울 토마토 그리고 커피..
몰래 먹는 맛은 더 좋습니다.(조상님께 죄송하지만..^^)
경복궁 삼청동쪽 나가는 쪽에 조각상들..
왜 뜬금없이 배경음악이 계절에 안어울리게 '그 겨울의 찻집' 일까... 하시겠지요?^^
이곡을 옛날 경복궁 안 '다원' 찻집에서 양인자씨(작사가)가 이곡 작사를 했다고..
그 추억의 '다원' 찻집은 문화센터 비슷한 곳으로 변해있었답니다.
경복궁에서 만난 할아버님..
옷차림이랑 안어울리지만... 많은 훌라우프 돌리시는 모습..^^
얼마전 '인간극장'에 소개되었던 임동창씨 부인 효재씨의 한복집 근처 찻집..^^
오미자차와 대추차와 문향차(유자차와 홍차를 합한차라고..^^)..
뒤늦게 나온 맛있는 떡이랑 차 기념촬영 다시하고..^^
그리 크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조용한 찻집이었답니다.
추억의 장소..30년두 훨씬 넘은 시절을 거슬러 올라간 곳..
모교인 덕성여중..
70년대 초만해도 근처에 경기고를 비롯 명문학교들이 다 밀집되어 있었고
재동이니 가회동이니 옥인동의 장차관들을 비롯해 고관들이 많이 살아
70년대 초인데도 등교길에 까만 새단들이 줄이어 들어서곤 했는데..
대부분의 학교들이 강남으로 이전하고 댕그머니 몇개 학교만 남아있어
부귀영화 다 사리지고 초라한 학교로 남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며칠전 갔던 경복궁에서 만난 이유...
오늘 동창회보 마지막 편집회의가 있어서 학교에 갈 일이 있었거든요.
경복궁에서는 버스를 타니 사직터널, 금화터널지나 학교까지 금방..
오늘도 엄청 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