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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이야기

아들과 부산(2)


    달게 자고 평소처럼 일찍 잠이 깨어 아들도 덩달아 깨워 호텔 조식을 먹고 나섰다.

    어제는 버스를 타봤으니 오늘은 지하철을 타봐야지..

    부산은 4개의 지하철과  1개의 경전철이 있단다.



    부산역에서 2정거장후 남포역에 내렸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재밌는 조형물들을 보며 남포동 영화거리를 지나...



    전날은 모노레일, 이날은 에스칼레이터^^

    ‘용두산아 용두산아 너만은 변치말자/ 한 발 올려 맹세하고 두 발 딛어 언약하던/ 한 계단 두 계단 일백 구십사 계단에…’

    로 시작하는 ‘용두산엘레지’라는 노래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에도 에스칼레이터가 생겼다.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

    영화 중경삼림의 왕정문이 탔던 에스컬레이터가 생각났다.^^



    용두산공원에 가면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1916년 준공된 부산 최초의 근대공원으로 올해로 ‘준공 100년’을 맞는 용두산공원이라고 한다.



    용두산 공원의 상징인 청동 용...



    어제와 너무도 다른 맑은 부산 날씨에 놀래고, 엄청 많은 사랑의 자물쇠에 놀래고...



    저기에는 어떻게 달았을지...



    난간에 자물쇠를 걸지 마십시오...라고 써있었는데...



    바로옆에서 비싸게 사랑의 자물쇠를 팔고 있으니..

    수거통...이 자물쇠 떼러 오는 사람이 있난 했더니, 컵라면 같은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이라는..ㅋㅋㅋ



    흉보면서 나도 미리 준비해간 깜찍한 열쇠를 달았다.ㅋㅋㅋ



    120m 높이의 탑 전망대에 오르면 부산항을 중심으로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기에 올라가보기로...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



    산위에 천문대 비슷한게 있기에 안내원에게 물어봤더니 퉁명스럽게..

    "중요한게 아니라 모릅니더~"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와 미리 예약한 시티투어를 시작했다.

    부산은 산자락에 집들을 짓기도 해서인지 길이 복잡해 렌트카여행은 비추인듯하다.



    해운대가 첫번째....



    가이드가 2시간동안 점심 드시고, 해운대 구경하고 오라고...

    부산 음식 추천해 드릴 수 있지만, 부산 음식은 3가지맛이라고 진한 사투리로...

    1. 짜다  2.맵다  3.드럽게 맛없다...^^

    돼지국밥이나 밀면에 부산음식의 기대를 접고, 가정식 일본식당에서....



    밥먹고 나와 해운대를 가려는데, 저 차좀 보소...

    초록색불이 켜져 사람들이 건너는데 아주 여유롭게(?) 주행하여 이상하게 좌회전을 하더라는...

    길을 건너던 사람들이 아우성..."벤츠면 다야?"

    저런 사람들때문에 시각 장애인이나 지각력이 떨어지신 어르신들이 걱정된다.



    가이드가 7,8월 그것도 주말에 해운대 오시는 분들은 바보란다.

    파라솔과 머리통밖에 볼게 없단다.^^



    아직 6월이고 주중이라 바교적 한산한 해운대...



    아직 동백섬을 못걸어본 아들을 위해 동백섬 산책...



    해파랑길 구간이기도 하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 구간 50개코스, 거리 770Km의 걷기 길이다.




    황옥공주상

    먼 옛날 인어나라 '미란다'의 황옥공주가 '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을 와 고국이 너무 그리워 보름달 뜨는 밤이면

    바다로 나와 황옥에 비친'미란다'를 보며 그리움을 달랬다는 전설이 전해온다고...



    이기대를 못걸어 아쉬웠는데, 나름 대리 만족...^^



    2005년 개최된 제13차 APEC 정상회담 장소로 설치되었던 누리마루까지 걸었다.



    여전히 오륙도는 안개속이다.^^



    세상을 낚고 있는 아저씨...



    광안대교를 2번 건넜는데, 복층이라 한번은 아래로 한번은 위로...

    광안대교는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과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를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해상 복층 교량으로

    1994년 12월 착공하여 2002년 12월 개통되었다고 한다.

    광안대교 불꽃놀이때 까페에서 커피를 2잔에 40만원이나 받는다나 어쩐다나..@@



    최고의 조망권을 갖고 있는 저 아파트는 2번이나 데모를 했단다.

    한번은 광안대교로 조망권에 피해가 온다고.... 



    또 한번은 아파트 재건축 문제로...

    뭐 누구를 욕하랴...사람의 욕심은 누구나 비슷할텐데...

    사는 동안 누렸을 행복위에 덤을 원하는 건, 누구나 같은 사람의 욕심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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