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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이야기

너 늙어 봤니? 나 젊어 봤다

 


외할머니께서는 생전에 서유석씨의 '가는 세월' 노래를 많이 좋아하셨다.

이 곡이 1977년에 나왔으니 할머니 70대 후반이셨을때 노래였다.

아마도 지나간 세월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드셔서 아니었을지...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달이가고 해가가고 산천초목 다바뀌어도
이 내몸이 흙이되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대학 시절 많은 통기타 하나만으로도 좋은 노래들을 많이 부르던 가수들이 있었다.
서유석씨를 비롯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참 그때 그 노래들이 좋았는데...^^
'건강도 명예도 기도속에서'..'서유석과 함께'라는 행사에 다녀왔다.
그는 '난 바보 처럼 살았군요'를 시작으로 노래와 작은 신앙간증을 들려 주었다.
대학 혹은 대학원생들이 제법 많이 보여 서유석씨를 알까..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당시 유명했던 곡들을 메들리로 부르셨더니 다들 흥얼 흥얼 따라 불렀다.
그는 70년대 격동기에 시국 노래를 부른다 하여 숨어 다니느라 집에도 못있고
숨어 있는 좌절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셨다고 하였다.
이제 우리나라 11%가 넘는, 공식 노인(본인 표현^^)이 된지도 3년이 되셨다고 한다.
얼마전 '너 늙어 봤니? 나 젊어 봤다' 라는 노래를 발표하셨다며 마지막으로 불렀다.

누구나 생물학적 나이가 들어 간다.
하지만 노인, 나이듦은 '숫자'가 아니라 '상태'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