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북촌한옥마을 구경가자고 문자를 날렸다.
시간되는 친구들과 북촌한옥마을 구경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울보도관광'을 신청하였다.
이곳을 클릭하면 신청하는 곳으로 이동
인사동에서 점심을 먹고 쌈지길 한바퀴 휘리릭 구경하고 출발장소인 안국역 3번출구로....
20여분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연통위에 김은 모락모락 나는데 아래는 고드름이..^^
출발은 '북촌문화센터'에서 시작한다.
2002년 10월 개관한 북촌문화센터
조선말기 세도가였던 '민재무관댁'이었던 이 곳은 '계동마님댁'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현재는 북촌 투어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북촌한옥마을도 개발규제하기전 이미 많은 개량을 하여 온전히 보존된 곳이 많지 않다고 한다.
게다가 보존된 한옥들도 전형적인 한옥이라기보다 개량한옥이라고...
주로 가회동 11번지와 가회동 31번지 위주로 북촌한옥을 구경할 수 있다.
'기쁘고 즐거운 모임'이라는 의미의 가회(嘉會)...
지난해 7월부터 북촌과 서촌, 인사동, 광화문 등 일대에서 운행을 시작한 ‘아띠 인력거’
90년생부터 85년생까지 또래 직원 5명이 모여 6대의 인력거를 타고 있다고...
'아띠'란 친한 친구 , 혹은 오랜 친구 라는 뜻이라고...
요금은 40분에 1인당 2만원이란다.
물론 우리는 걸어서...^^
석정보름우물터
돌로 되어 있는 이 우물은 15일 동안은 맑고, 15일 동안은 흐려지곤 해서 보름우물이라고 불려졌단다.
외국인 최초의 선교사였던 주문모 신부는 계동에 숨어 살면서 선교를 할 당시
이 우물에서 길어낸 물로 영세를 주었다고 한다.
(오래전 해설을 들으며 다닐때 메모했었는데, 이번 해설사는 모르시더라..^^)
3.1운동을 위한 준비모임을 가졌던, 중앙고등학교
박물관들이 모여있는 골목...
에효..북촌에 사는 분들이 얼마나 관광객들 소음에 시달렸으면 곳곳에 이런 푯말이..
북촌을 가장 장 감상할 수 있는 지점 8곳을 지정해 방문객을 위한 사진촬영대(포토스팟)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북촌 4경에서 본 기와지붕 넘실대는 가회동31번지 풍경
아래에서 올려다 본 가회동 31번지 골목...
오랫만에 맑고 날도 풀려 외국인관광객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키 큰 회나무
가회동 31-53가옥...으로 알려진 집.
이 집은 서울 시내와 남산을 바라보는 풍경이 좋고 햇볕이 잘 드는 좋은 집터라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2년 정도 거주(전세)하기도 했던 집이라고 한다.
취운정 간판을 달고 2011년 9월부터 한옥체험살이(홈스테이)로 바뀌었단다.
취운정 홈페이지에도 요금은 적혀있지 않다고 한다.
'용침소(龍寢所)'로 통하는 안방이 1박에 159만5000원, 별당채는 132만 원, 사랑채는 99만원...
대통령이 살던 집에서 대통령처럼, 왕처럼 모신다는데...그래도 그렇지 놀라운 가격이다.
위에서 내려다 본 가회동 31번지 골목...
전봇대도 사라진 서울에서 전봇대와 처마밑에 고드름...
경복궁, 서촌이 보이는 인왕산자락
북악산이 보이는 삼청동 부근...
이곳은 현재 정독도서관.
사육신의 대표격인 성삼문과 조선말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이 살았던 곳이다.
약 400년의 시차를 두고 조선정치사의 두 거목이 같은 장소에서 정치적인 포부를 키웠다.
그 후 이 자리에 경기중고교가 설립되었는데, 학교가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정독도서관이 되었다
정독도서관 앞에 조선 후기 양반화가였던 겸재 정선의 ‘인왕재색도’ 기념비가 있다.
정선의 인왕재색도는 비온 후 갠 날 인왕산을 바라보며 그린 실경산수화로
그 빼어난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기념비를 세운 것이라고....
정독도서관옆의 서울교육박물관
크크크...우리 중학교 갈때 진짜 저 은행알 추첨기 사용했었는데...
1,2,3,4번중 2,4번이 안좋은(?) 학교였는데, 안좋은 학교 되었다고 우리집에 모여 울던 기억이..^^
그 친구들 몇달, 1년 겨우 다니고 다 부산으로, 대구로, 난 서울로 전학왔다.^^
추억의 가방들...
오모나..세상에..내눈에 보인 '덕성여중' 뺏지...^^
뽑기 흉내내느라 집에서 국자 홀랑 태워먹고 증거 인멸하던 기억이 난다.^^
찻집에서 정화가 사준 커피도 마시며 수다...^^
이곳은 우리나라 네번째 대통령이었던 윤보선 전 대통령이 살던 집
1870년대에 지어진 이집은 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99칸의 집으로,
99칸은 조선왕조시대 민가로서 허용되는 최대 규모이며, 북촌에서도 가장 큰 집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많은 부속채들이 없어진 상태이며, 비개방 가옥이라 출입이 불가능하다.
윤보선 가옥 건너편에 이 흉물스러운 건물은 중앙정보부에서 감시 목적의 건물이었다고..
윤보선 가옥에 나무들이 자라 집안 내부를 가리우자 3층까지 증축하였던 건물이라고...
그나저나 지금은 소유주가 누구기에 5년전에도 저 흉물 그대로이던데...
구한말 양반들이 주축이 돼 북촌에 설립한 안동교회
이 안동교회는 선교사 도움없이 순수하게 한국인만의 노력으로 세워진 교회라고 한다
1909년 세워진 교회이니 100주년이 넘은 교회다.
오늘 우리가 걸었던 3시간여 걸었던 코스이다.
이미 4~5정도 북촌을 가봤어도, 2~3번은 더 가봐야 북촌한옥을 봤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얘들아..다음에는 어디를 가볼까?^^
'달빛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촌한옥마을'(2) (0) | 2013.02.21 |
---|---|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촌한옥마을'(1) (0) | 2013.02.21 |
너 늙어 봤니? 나 젊어 봤다 (0) | 2012.12.28 |
일산 벽화마을 (0) | 2012.11.27 |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0) | 2012.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