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 말씀처럼 사실 경주에는 맛있는 음식이 없단다.
경주..하면 쌈밥집이 대릉원과 첨성대 주변에 지천이지만, 도떼기 시장처럼 정신도 없고 맛도 그다지..
입요기까지 안되면 눈요기라도 해야될것 같아 '하연지'로 정했다.
'하연지'는 연요리 음식점인데..
걸죽한..혹은 칼칼한 국물이 없는 사찰음식이라 그런지 연잎에 싼 영양밥은 맛있었는데 별루라고 하신다.^^
사실 난 작년에 가봤는데 그때만 못한 것 같기도 하다.
(도떼기 시장...돗대기인지 돗데기인줄 알았는데 도떼기가 표준어란다. 정상적 시장이 아닌 일정한 곳에서
상품, 중고품, 고물 따위가 도산매, 투매, 비밀 거래 등으로 북적거리는 시장을 뜻한다고..^^)
경주는 가로수가 유난히 은행나무들이 많다. 불국사 가는 길...
불국사 역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20년전쯤 경주에 살때 아버지와 엄마가 경주에 내려오셔서 같이 갔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신단다.^^
가을 경주를 몇번 찾았을때마다 경주에서 제일 단풍이 이쁜 곳이란 느낌이었는데...
기사님도 올 불국사 단풍은 별루이라고 하듯, 생각보다 덜 이뻤다.
불국사 대표사진일 수 있는 곳..^^
청운교. 백운교는 국보 제23호인 석조물로 위로는 자하문으로 연결되어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진 대웅전으로 통한다.
연세가 있으셔서 고관절이며 다리가 불편하신 큰엄마와 엄마는 더 이상 안가시겠다는 것을 모시고 올라갔다.^^
경주하면 불국사이고 불국사와서 석가탑, 다보탑을 봐야 하지 않겠냐며...^^
10원짜리 동전의 모델인 다보탑도 몇년전 보수중이더니 보수가 끝나 있었고...
이번에는 석가탑이 2014년 복원을 목표로 전면해체 보수중이란다.(다보탑은 부분해체 보수였지만...)
불국사 황금돼지는 길이 50㎝ 가량에 나무로 다듬어져 있으며 황금빛을 띠고 있으나
극락전 정면 처마밑에 현판으로 가려져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지만 2007년 관광객에게 존재가 확인돼 주목을 받고 있다.
불국사 극락전은 임진왜란 때 훼손됐다가 조선후기 재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 돼지가 처마밑에 숨겨지게 됐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2007년 황금돼지해라 많은 사람들이 더 찾게 되었다고 하는데..
황금돼지가 극락전 처마밑에 현판으로 가려져 있어 손이 닿지 않음에 따라 관광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극락전 아래에 조형물을 만들어 놓아, 정보에 어두운 사람들은 극락전 황금돼지가 이 황금돼지인줄 안다고...^^
수학여행 단체사진 장소로 유명한 곳..^^
기사님도 보여주셨지만, 옛날에는 이렇게 무식 용감하게 유적지위에서 수학여행 기념사진을 찍었단다.^^
그래도 은행나무가 많은 경주에서 단풍이 아름다운 불국사이다.
역시 인증사진도 한장 찍고..^^
우리가 묵었던 대명리조트
호텔을 묵자니 2개는 빌려야할 것 같고, 아무래도 콘도가 좋을 것 같아 이곳을 선택하였다.
대명리조트는 다른 보문단지 콘도보다 지은지 얼마 안되었고 보문 호숫가가 앞으로 펼쳐진 전망좋은 리조트이다.
고3 수험생딸때문에 같이 가지 못한 여동생이 리조트 비용을 내겠다고...
그리고 11,000원 추가비용을 내고 호수 view로 하라고 하여 전망좋은 곳에 묵을 수 있었다.
침대보다는 온돌이 좋을 것 같아 온돌방 2개 있는 곳을 골랐다.
두분 연세를 고려하여(?) 너무 일찍 숙소로 돌아왔더니, 두분은 쉬면서 밀린 이야기들..^^
다리도 불편하시고 이미 들어왔는데 근처에 나가 먹는 것보다 집밥처럼 먹는 것도 좋을 것 같기에..
미리 준비해간 김치찌개, 갈비, 빈대떡과 두부구이, 오이, 김으로 저녁을 먹었더니 나름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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