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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이야기

가을을 담은 경주(1)

 

큰엄마,엄마,사촌언니 넷이서 경주에 다녀왔다.

가끔 만나 식사를 하기도 하고, 1년에 1번 정도 1박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는데...

제주도, 속초쪽을 다녀왔으니 이번에는 경주를 다녀오기로 했다.

KTX덕분에 경주까지 2시간 반도 안되어 도착하였다.

 

 

미리 예약한 택시관광기사와 함께 처음 들린 곳은 은행잎이 너무 아름다운 포석정

 

 

포석정(鮑石亭)의 포(鮑)자가 ‘전복 포’..

마치 바다의 전복껍데기 둘레와 같은 모습을 담고 있다고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경애왕(景哀王)이 후백제 견훤(甄萱) 군대의 습격을 받아 최후를 마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55대 경애왕(景哀王)이 나라가 망해가는 줄도 모르고

서기 927년 음력 11월에 연회를 열어 귀족들과 술마시고 즐기다 후백제 견훤(甄萱)의 침입으로

왕이 자결을 강요당했다고 되어 있다고 한다.

기록대로 음력 11월이라면 물이 얼어 술잔을 띄울수도 없고, 밖에서 연회를 베풀기 어려운 때..

또한 두달전인 음력 9월에 이미 견훤이 경주 인근인 영주까지 쳐들어와서

경애왕이 왕건에게 급히 원군을 청했던 상황이었다.

조국이 누란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과연 경애왕이 몰상식한 술판을 벌였을까

아마도 경애왕이 국가의 안위를 위한 제사를 지내고 음복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역사는 패자가 아닌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

 

 

이곳은 신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나정'

경주 역사 교육을 받으셨다는 기사님 말..."신라의 역사는 나정에서 시작해 포석정에서 끝난다" 

나정은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난 곳이라고 전해지는 곳이다.

박처럼 생긴 알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성을 박(朴)이라 하고,

세상을 밝게 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혁거세(赫居世)라고 하였다고...

 

 

박혁거세가 태어난 전설을 간직한 우물로 전해지지만...

최근에 발굴작업을 했고, 사적정비를 진행중이어서 현재는 빈터만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3대 부자가 없고 3대 가난이 없다는 말이 있으며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속설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들이 허황한 말이란 것을 입증한 집안이 경주 최부자 댁이라고...

 

 

색이 바랜채 다시 채색하지 않은 모습이 검소했던 최부자네 모습이 남아 있는 듯 하였다.

 

 

최부자집 바로 옆에 있는 교동법주집

교동법주는 경주 최씨 가문의 가양주로서 1986년 우리나라 전통주 최초로 문배주, 면천 두견주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 최씨 집안 방계 후손 최경씨가 어머니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고...

 

 

다음 들린 곳은 천마총.

천마총(天馬塚)은 신라 22대 지증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경주의 고분이다.

장군총이나 천마총등은 왕릉으로 추정되지만 무덤의 주인공을 알 수 없어 능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총이라고 부른다고...

 

총(塚): 주인공은 알지 못하지만 벽화, 금관, 호우 등 특징적인 것이 무덤에 있을 경우 붙인 무덤

분(墳): 역사적,고고학적 자료가 될 수있는 분묘중, 주인도 모르고 특징도 없을 때 붙이는 무덤

능(陵): 왕과 왕후가 모셔져 있는 곳이며,

원(園): 왕세자·왕세자비 그리고 왕의 친척의 무덤

 

 

아이들 어릴때 경주에 잠깐 산적이 있는데, 아이들 눈에 도심에 많은 무덤들이 신기했었다.^^

 

 

첨성대(瞻星臺)는 경주시 반월성 동북쪽에 위치한 신라 중기의 석조 건축물로, 선덕여왕대에 세워진,

현존하는 동양 최고의 천문대로 알려져 있다.

 

 

안압지

조선시대에 폐허가 된 연못에 수많은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기러기 ‘안(雁)’자와 오리 ‘압(鴨)’자를 써서

안압지(雁鴨池)라 불렸다고 한다

 

 

수로가 직선이 아니고 이렇게 각을 이루는 이유는 물이 천천히 흐르게 할 뿐만 아니라

찌꺼기들이 한 번 걸러지고 내려 가도록 한, 선조들의 지혜라고...

 

 

가운데 작은 돌항아리 비슷한 것들도 찌꺼기가 걸러지도록 해놓은 것이라고...

 

 

경주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신라시대의 역사 유적들은 그 성격에 따라 5개 지구로 나뉘는데,

2000년 12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이들 5개 지구를 통틀어 일컫는다.

 

첫째, 신라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南山)지구..바로 저곳

둘째, 신라 1000년 왕조의 궁궐터인 월성(月城)지구

셋째, 신라 왕·왕비·귀족들의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릉원(大陵苑)지구

넷째, 신라 불교의 정수인 황룡사(皇龍寺)지구

다섯째, 왕경(王京)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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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엄마와 엄마는 노오란 은행잎에 환성을..^^

 

 

경주 남산에 위치한 서출지(書出池)는 삼국 시대에 조성된 연못이다.

정월 보름날 감나무밑에 찰밥을 묻는 풍속을 간직한 곳으로 신라 제21대 소지왕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신라 소지왕이 488년 남산 기슭에 있었던 천천정에 거동하였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그 중 쥐가 사람의 말로써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라고 하므로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가 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이 못가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고 있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매고 있던 중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주므로 왕에게 그 봉투를 올렸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거문고갑을 쏘게 하니, 왕실에서 분향하는 중이 궁주와

서로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궁중의 간계를 막았다는 뜻에서 못 이름을 서출지라 하게 되었고

이로부터 음력 1월 15일에 까마귀에 제사 밥을 주는 오기일의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서출지 연못에는 이요정이라는 아름답고 운치있는 정자가 있는데... 

연못의 연꽃과 해묵은 당상나무, 배롱나무,향나무들이 연못을 둘러싸고

한참때에는 많은 사진 작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고...

 

 

이미 지고 난 연꽃들로 덮은 작은 연못이었어도 아름다웠다.

 

 

노오란 은행잎 아래서 인증 사진을 찍고...^^

 

38380

 

세계문화유산 1호는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 이다

 

한국 (REPUBLIC OF KOREA) : 총 10건 / 협약가입일: 1988년 9월 14일

  • 석굴암과 불국사 / 1995
  • 종묘 / 1997
  • 해인사 장경판전 /1995
  • 수원 화성 /1997
  • 창덕궁 / 1997
  • 경주역사유적지구 / 2000
  •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 2000
  • 제주 화산섬 및 용암동굴 / 2007
  • 조선왕릉 / 2009
  •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 2010
  •  

    북한: 고구려 고분군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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