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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이야기

섬진강 증기기관차

 

 

다음날..어디를 가볼까 검색하다가 섬진강 기차마을을 다녀오려고 일찍 나섰다.

광주 터미널에서 곡성 가는 버스를 타니 1시간여만에 곡성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혼자서, 그것도 초행길이고 1.5km 떨어져 있다기에 택시를 탔더니 기본요금.

(돌아올때에는 그 앞에서 시골 버스를 타고 곡성 터미널까지 와서 버스를 타고 광주로 돌아왔다.^^)

 

 

구(舊)곡성역은 1933년부터 1999년까지 익산과 여수를 잇는 전라선 열차가 지나던 길이었다.

전라선 복선화 사업에 의해 철로가 옮겨지면서 1999년 곡성역은 곡성읍으로 가고, 옛 곡성역은 관광명소가 됐다.
옛 곡성역은 1930년대에 지어져 문화재로 등록됐고, 지금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에 들어서면 왼쪽에 저렇게 전시용 증기기관차가 서 있다.

차량번호는 미카3-129입니다. 우리나라 마지막 증기기관차였다고...(실제 그 기차는 아님) 

 

(전시용 증기기관차 내부)

 

한국의 증기기관차는 1889년 주미대리공사 이하영이 철도모형을 궁중에서 관람시켰으며,

1899년 서울∼인천 (경인선) 개통 때 미국 브룩스에서 제작한 모걸(Mogull)형 탱크기관차가 최초라고...

광복 후에는 증기기관차를 제작하지 않았으며 디젤기관차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섬진강 증기기관차는 옛날에 실제로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여

옛 곡성역(섬진강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10km(왕복 20km)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기차이다.

일단 11시30분 증기기관차 왕복표를 끊었다.

 

 

 

시간이 남기에 10일부터 3일간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장미축제가 열린다기에 들렸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 장미농원이라고 한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 나도 20여만명의 장미축제 관광객중 1명이었다.^^

 

 

섬진강 중기기관차는 3량으로 되어 있었는데, 내가 탔던 2호차...

꼭 옛날 비둘기호 같다.^^ 

 

 

 

1,3호차는 통일호와 비둘기호의 혼찹쯤?

이 사진들은 출발 한참전에 찍어서 그렇지, 초등학교 소풍(?), 어르신들 관광객들로 만원열차였다.

 

 

이렇게 삶은 달걀, 칠성사이다(비록 병이 아닌 캔이었지만^^),쫀득이로 아이들을 유혹하는 아저씨..^^

 

 

요건 추억의 께끼상자...(근데 주황색,하얀색,팥색은 아니었다.ㅎㅎㅎ)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섬진강변을 천천히 달리는 증기기관차.. 

섬진강하면 떠오르는 김용택 시인..

"가문 섬진강을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이라고 했다는데...

 

 

중간 지점에는 섬진강변 레일바이크 정거장도 보이고...

 

 

드디어 종점 가정역에 도착....수고한 증기기관차가 땀을 뿜어내고 있었다.

 

 

종점에 보이는 저 기차는 기차가 아니라 기차팬션이라고...

 

 

종점에서 30여분 쉬고, 같은 길로 돌아오게 된다.

전날까지 인터넷 예약을 우선으로 하고, 현장구입도 가능한데...

나처럼 현장구입의 경우 시간 넉넉하게 갔음에도 돌아오는 표는 입석뿐이거나 살수 없을수도 있다고...

입석이었지만, 기차 연결 부분에 서서 시원한 섬진강 바람을 맞으며 물보라 피어오르는 섬진강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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