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목포에 처음 가봤다.
지난 목요일 오후 출발하여 해거름 무렵 목포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곳이란다.
삿갓을 쓴 아버지와 아들의 형상의 갓바위로 자연적인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해산물이 뜸뿍인 바다 향기가 느껴지는 저녁을 먹고 호텔에 짐을 풀었다.
목포 현대호텔...
지난 밤에는 주변을 볼 수 없어서 이른 아침 산책을 나섰다.
이 호텔은 중공업이 옆에 있기 때문에 큰 배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공업이 주변에 있어 어수선하리란 우려와 달리 외관이 깔끔하였다.
저 멀리 금호방조제도 보이고...
날이 흐려 선명하게 보이지 않지만, 꼬불꼬불 길들이 보이는데..
F1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 장소라고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월에 열린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땅끝 해남을 향해 달렸다.
8개의 봉우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두륜산...
두륜산 케이블카을 타러 왔다.(선로 길이만 1.6km로 국내 최장 케이블카)
두륜산 케이블카로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는 물론 날씨가 좋은 날은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단다.
해발 586m까지 약 8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번 남도 여행을 하며 느낀건, 예능프로 '1박2일'덕분에 지방 곳곳에 관광 수입이 늘었을 것 같단 생각.
`1박2일' 소개 후 이곳도 승객이 급증하였다고 한다.
봄 진달래, 가을 단풍, 겨울 설경 손님들이 특히 많아 지금은 그나마 비수기(?)에 가깝단다.
우리의 2박3일을 움직여준 왼쪽 붉은 미니버스를 두고 케이블카를 탔다.
남산에만 사랑의 열쇠가 있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이렇게 공공연하게(?) 열쇠를 팔고 있으니...
그래도 남산의 사랑의 열쇠만큼은 아니었으니 다행...^^
아쉽게도 살짝 흐린 날이라 한라삭까지 보기는 어려웠지만, 산의 아름다움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다음 들린 곳은 고산 윤선도 선생이 낙향하여 지냈던 녹우당(綠雨堂)
이곳은 고산 윤선도 선생과 그의 증손자인 조선시대 문인화가 윤두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는 곳이다.
(윤선도는 정약용의 6대 외조부라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저 은행나무는 500년이 넘었다고 한다.
녹우당도 이 은행나무 잎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가 비오는 것과 같다하여 녹우당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요즘 보기 드문 흙돌담길이 정겹다.
이 나무도 수령 300년이 넘는 해송이라고...
녹우당 간판과 함께...
이 녹우당에는 지금도 윤선도의 14대손인 윤형식씨가 살고 있는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안채는 개방하지 않고 있었다.)
녹우당은 고산이 수원에 있을 당시 효종이 고산에게 하사한 집으로 고산 윤선도는 봉림대군(효종)의 스승이었다.
녹우당은 고산이 82세 되던 1669년 뱃길로 옮겨와 다시 지었다고 한다.
사랑채 현판으로 걸려있는 ‘녹우당(綠雨堂)’이라는 당호
이는 고산의 증손자인 공재 윤두서와 절친했던 옥동 이서가 ‘녹우당’이라는 현판을 써준 것으로
이때부터 이집의 공식적인 명칭이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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