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간 곳은 내가 강력 추천한 곳인 양동마을..
조선시대 같은, 세월이 수백년전에 멈춘듯한 이곳에도 교회가 있었다
2005년 무렵부터 추진한 마을 원형복원 사업에 따라 2007년 마을 한복판에 있던 양동 교회는
마을 경관에 저해된다는 이유로 경주시, 문화재청, 마을 여론에 밀려 양동초등학교 뒤쪽 강가로
옮겨 새로 지어져 숨겨진(?) 교회가 되었다고 한다.
한옥 교회를 지으려했지만 허가를 해주지 않아 지금의 교회 모습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60년이 된 이 교회도 문화재와 역사가 될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름 아름다운 교회였지만 옆의 한옥초등학교처럼 한옥교회로 지어졌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가기 아쉬워 자그마한 예배당에서 우리들은 내 피아노 반주로 '주하나님 지으신 세계'
감사와 축복의 찬송을 불렀다.^^
양동마을은 민손촌처럼 보여주기 위한 곳이 아닌, 실제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가 간 2011년4월 29일은 세계가 집중한 로얄 웨딩이 있었던 날...
이곳 양동마을에 그의 아버지인 찰스 황태자가 1992년 방문하여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곳이란다.
그때도 다이애너와 사이가 안좋았는지, 다이애너는 이곳을 방문하지 않고 울산을 방문했었다고..
양동마을에는 65세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신 어른신들 문화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우리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서백당을 시작으로 양동마을의 주요 건물들을 구경하였다.
서백당은 ‘하루에 참을 인(忍) 자를 백번 쓴다’ 는 뜻이라고...
안골 중심의 산중턱에 자리잡은 규모와 격식을 갖춘 대가옥으로 월성(月城) 손씨(孫氏)의 종가이다.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수령이 600년으로 추정되는 향나무가 오랜 시간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이곳 서백당에서 세 명의 위대한 인물이 태어난다는 예언이 있다고 한다.
손소의 둘째 아들 손중돈과 외가인 서백당에서 태어난 이언적이 주인공이고,
한 명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 1명 남은 이는 손씨가에서 나오게 하고 싶어 절대로 산실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대원군이 왔다가 썼다는 좌해금서(左海琴書)라는 편액..
'영남의 풍류와 학문' 이라는 말인데, '무릇 선비란 풍류를 알고 책을 읽어야 한다' 는 뜻이 담겨 있다고...
양동마을에 10여마리가 있다는 경주개 '동경이'
탱자나무와 탱자꽃...
다음 간 곳은 향단(香壇)
향단은 오래된 향나무가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양동마을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집이다.
향단은 이언적이 경상관찰사로 부임할 때 그의 모친의 병환을 돌볼 수 있도록 중종이 목재를 하사해 지은 집으로,
지금은 56칸만 남아 있다고....
이곳도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 몰려드는 관광객이 부담스러워 대문 근처 이곳까지만 구경할 수 있어
56칸 큰집의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이곳은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 관가정(觀稼亭)
그래서 원래 관가정은 대문이 없었다고 한다.
양쪽 측면과 뒷면만을 담장으로 둘러막아 앞쪽을 탁트이게 함으로써 낮은 지대의 경관을 바라보게 하였었으나
1981년의 보수로 전면에도 담장을 쌓고 일각내문을 내어 본래의 조망이 감소되었다고 한다.
관가정이란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뜻이라고 한다.
관가정은 청백리 우재(愚齎) 손중돈(孫仲暾 1463-1529)선생이 손소 공으로부터 분가하여 살던 집이라고 한다.
건물 모서리의 나무들 사이에 홈을 두어 통풍이 되게 건축되었다고...
관가정의 특징은 대문과 사랑채, 대청마루가 다 이어져 있다는것...
관가정 근처 500년 수령의 벼락맞은 은행나무 넘어로 바라본 양동교회..
구석 구석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권사님들 모두 오길 정말 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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