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아주 오래전 여행정보 나눔터에 제가 올린 글이랍니가.
정아님의 미국 대장정 글을 읽으면서 옛날 생각이 나서 옮겨봤습니다.^^
*오래된 블로그 친구분들은 아시는 내용이시지요?^^
24박 25일 코스
클리브랜드-> 미네소타->쥬라기 공원 촬영지 Badland-> 대통령 큰바위 얼굴로 유명한 러쉬모어 -> Cody
-> 옐로우스톤 ->프랑스 풍 도시 Coeur D'alene ->씨애틀 -> 빅토리아섬 부처트 가든-> red wood공원
->1번 해안도로 -> 샌프란시스코 -> 산호세 -> 페블비치-> 마리포샤 -> 요세미티 -> LA ->라스베거스
-> 그랜드캐년 ->뉴멕시코 sky city(인디언 마을) ->오클라호마, St.Louis를 거쳐 클리브랜드로...
우리 가족은 미국에 가자마자(2000년~2001년) 미국에서의 여행계획을 세우고
인터넷과 주변의 권유를 듣고 일정을 짜고, 갈곳에 대해 꼼꼼히 조사하였답니다.
특히 AAA를 가입하면 여행이나 운전에 많은 도움이 됨을 여행에서 많이 느꼈답니다.
기본지도는 물론이고, TripTik라고 하는 상세한 지도 (미리 여행 계획을 말해주면
가는 곳까지의 안내지도는 물론 예상되는 이동거리나 시간,가볼 곳에 대한 간단한 안내,
하다못해 공사중인 곳까지 상세하게 적혀있다)랑 갈곳에 대해 전체적인 안내 책자까지
횟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되니까....
또 차 rent할때도 많은 혜택이 주어졌답니다.
난 여행을 떠나기전 갈 곳에 대한 자료들을 모아 작은 유인물까지 만들고
남편은 직접가면서 주를 넘어가기전 visitor center에서 들려 자료들을 모으고,
visitor center에 들려 모은 자료들을 내가 운전하는 동안 자료들을 체크하고...
덕분에 남들이 그냥 흘리고 지나가거나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훗날 이웃들 여행떠날때 많은 도움을 주었답니다.)
여행이라는게 그냥 눈과 마음만으로 즐기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우리처럼 황금(?)의 기회에 하는 여행에선 사전지식이 있으면
눈과 마음뿐만아니라 머리까지 즐거울 수가 있으니까...
숙소는 성수기라 미리 AAA를 통해 예약해 두었지만 곧 요령이 생겨 비싼 곳은 취소하고,
맥도날드나 visitor center등에서 얻은 쿠폰집을 비교해 보고 싼숙소를 찾았답니다.
유명한 곳은 전후 20마일전에서 찾으면 저렴하게 좋은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되도록이면 아침을 제공하는inn들을 찾아 아침은 그렇게 해결하고 일찍 떠났답니다.
특히 inn을 떠나기전에는 꼭 얼음, 음료수,커피등을 잘 채워 떠나고...
(오랜 여행으로 이런 일들에 익숙해진 아들들 몫...^^)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해결하거나 (특히 요일에 따라 치즈버거가 싼 곳은 무조건^^)
느끼한게 싫어지면 rest area에서 라면에 전날 한 밥을 말아먹거나 하고...
저녁은 inn에서 간단하게 해결하였답니다.
쌀이니 밥통,코펠,김치,기본양념이랑 1회용 그릇이나 수저들도 챙기고
집에서 준비한 반조리음식을 냉동해 아이스박스에 담아 갖고 다녀서 해먹고 다녔답니다.
초반엔 고기도 구워먹고 카레니 하이라이스도 해먹고 사골국(미리 준비해간)도 먹고...^^
inn엔 냉장고가 없어서 아이들이 매일 ice를 채워 넣고 출발하는 일이 번거로웠지만...
아들들이 귀찮아 하지 않고 잘 해주었답니다.
반조리 냉동음식이 떨어지고, 여행으로 힘들때엔 간단한 냉동식품을 이용하거나
대충 베이컨 김치 볶음밥을 해 먹기도 하였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친척이나 지인이 사는 곳에서는 그분들에게 숙박이나 식사 신세도 지고...
아무튼 미리 준비하고 부지런을 떤 덕분에 여행비가 많이 줄었답니다.
보자기는 몇장 챙겨가면 rest area에서 테이블보가 되기도 하고...
뒷자리도 옷들을 보자기에 싸서 발 놓는 곳에 채우고, 매트를 깔아 이동할때마다
아이들은 피곤하지 않도록 잠깐잠깐씩 자주 잤답니다.
그래서인지 40도가 넘기도 한 더위에 긴여행동안 건강하게 여행을 한것 같습니다.
돌아와 결산을 해보니 우리가 예상한 비용보다 훨씬 적게 들었답니다.
우리가 살던 곳 한국인들은 다 한 알뜰파였는데..
주변에서 절대로 우리 집은 따라 하지 말라고 할 정도였답니다.^^
24박 24일동안 지구의 1/3바퀴를 돈셈인 8,500마일(13000km)를 다녀오면서
렌트비 900불을 포함, 개스비, 숙식비, 입장료 포함하여 4인이 3500불로 다녀왔으니...
거의 기네스북감이라고...^^
여행은 준비부터 과정과 정리까지... 하나하나가 다 많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요즘 여름성경학교로 바쁘면서도..
2달뒤의 기대감으로 머릿속은 바쁘답니다.^^
몇분에게 간다고 메일로 연락드렸더니 바로 답장과 전화가 왔답니다.
공항으로 픽업하러 나오시겠다는 장로님...
당연히 당신이 도와줘야 될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구요
자신의 집에 빈방이 많다며 꼭 자기네 집에서 묵으라는 분도 계시고...
행여 그냥 하는 말로 들을까봐 전화까지 다시 주셨답니다.
클리브랜드에 있을때 많은 사랑을 주신 분들이랍니다.
세상은 인연이 거기서 끝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때 인연으로 지구 반대편 부모님이나 가족들을
또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기회도 되었구요
사랑을 주면서 받을 마음으로 주신 것이 아니었겠지만..
이렇게 서로 주고 받고 사는게 따뜻한 인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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