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가면...16년전부터 알았던..그녀가 있다.
몇년전 너무도 금슬 좋았던 남편을 먼저 보내고 마음은 힘들겠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그녀.
무용학원을 하고 있는데, 마침 금요일 온전히 하루 휴가를 얻을 수 있었다.
남편은 세미나에 가고 난 그녀와 반나절 즐거운 데이트를 했다.
▒ 기양초
흰눈이 춤추듯 내리는 산길을 따라 점심을 먹으러 간곳은 '기양초'라는 음식점.
전라북도 완주 송광사에서 위봉사 넘어가는 고개 중간에 있었다.
정갈함 속에서 손님들이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분위기였다.
기양초(起陽草)는 양기를 일으키는 채소라는 뜻으로 부추를 말한다.
즉 이곳은 부추 영양돌솥밥집인 셈.
다슬기가 애피타이저로 나왔다.^^
정갈하고 깔끔한 반찬들..
다슬기를 넣어 지은 영양 돌솥밥
요렇게 놋그릇에 비벼먹게 되어 있다.
정말 오랫만에 본 놋그릇이 정겹다.
처마밑에 옹기종기 메주도 정겹고, 지난 가을 겨울 곶감을 말렸던 흔적도 정겨웠다.
▒ 오즈 갤러리
정갈한 점심을 먹고 근처 저수지 옆에 위치한 찻집에 들렸다.
꽁꽁 언 저수지 위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곳에, 동화에 나올것 같은 빨간 벽돌집이 보였다.
갤러리와 찻집을 겸한, O'S 갤러리.
나중에 보니 갤러리는 사진 촬영금지라던데..에라 모르겠다.^^
카운터 앞에 중국산 강아지라던가, 강아지 2마리가 있었는데..
왼쪽 강아지 털이 너무 자라 잘라주었더니 저렇게 자라지 않더란다, 이구..
갤러리 옆, 여유가 느껴지는 차 마시는 곳...
화장실 세면대도 정겹다.^^
▒ 화심두부
이날은 완전 칼로리 오버 오버인날..나도 모르겠다. 좋은 사람이랑인데 뭐..^^
16년전 전주 살때 아이들과 자주 갔던 화심두부...
들깨를 넣었는지 도토리묵도 감칠 맛있고 맛있고..
두부 해물전골...
헤어지는게 아쉬워 숙박지까지 따라와 안녕~하고 갔다.
그 엄마가 몸도 마음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빈다.
'달빛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날 이야기^^ (0) | 2010.07.29 |
---|---|
승광재에서 잠을 자다 (0) | 2010.01.17 |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 (0) | 2010.01.16 |
이민사 박물관 (0) | 2010.01.11 |
신라 밀레니엄 파크(4) (0) | 2009.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