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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이야기

주님이 주신 목소리에 마음을 담은 찬양

     

    "엄마 또 눈이 와요"

    아들에게 문자를 받은. 계절이 꺼꾸로 간 날...

    요즘 교회 대심방중이라 오전에 심방을 다녀오고

    저녁 무렵 병원에 다녀왔답니다.

    어디가 아파서도, 누구 병문안도 아닌데도..

     

     

    주일이 다가오는 걸 보면 1주일이 어찌나 빠른지..

    가스 점검표시하라는 거 보면 1달이 어찌나 빠른지..

    남편 교수 성가단 공연이 다가오면 1년이 어찌나 빠른지..

    오늘이 '교수 성가단 찬양의 밤' 공연 날..

     

     

    환자들의 몸만 고치는 직업적인 진료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한마음 한 뜻으로 주님이 주신 목소리에 마음을 담아 찬양하여

    환자의 마음까지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

    교수 성가단 '찬양의 밤' 5번째 공연이 있었답니다.

    다들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쪼개고 짜투리 시간을 모아 준비하셨고

    모아진 헌금을 장애 환우와 해외의료선교사업을 위해 쓰인답니다.

    이번에는  아프카니스탄 의료선교 후원금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의료원 창립 120주년이었던 작년 봉헌된 새병원 건물의

    깔끔한 대강당 은명대강당에서 공연이 있었답니다.

    공연된 합창곡들은 대부분 성가곡들로 이루어져 있었답니다.

     

     

    단조로울 수 있는 공연이라 중간에 이렇게 찬조 출연도 있었답니다.

    연세 Brass Quintet의 Tuba를 위한 5중주곡..

     

     

    성가곡 외에도 러시안 folk song인 '볼가강의 뱃노래'와

    지금 들으시는 '백학'을 한국말로 가사 번역하여 불렀답니다.

    러이사어로만 듣던 '백학'을 한국말로 들으니 이상하더군요.^^

    그리고 우리 가곡인 '향수'도 포함되어 있었답니다.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요즘 교회 주일 저녁예배, 수요예배 반주자들이 펑크를 내며

    애를 먹여 대신 반주를 하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답니다.

    잘하지도 못하면서 제 교만한 마음일지 모르지만..

    주변에는 최고로 반주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최선을 다해 반주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나 봅니다.

     

    오늘 공연을 보며 느낀 것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지금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

    세상 잣대로 보면 소박한(?) 공연이었지만..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은혜로운 공연이었답니다.

    (아래 자세히 보시면 노오란 링거 주사약이 보이시지요?

    맨앞줄에는 주로 장기 환자분들이 앉아 계셨답니다.)

     

     

    P.S.

    오늘 같은 날은 꽃다발이 2-3개는 꼭 들어오고 요즘 재활용모드라...^^

    시장에서 후레지아 3다발과 안개꽃을 6,000원에 사서

    예전에 사용했던 망사 포장지와 리본을 재활용하였답니다.

    6,000원 짜리지만 60,000원 짜리 정성이 담긴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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