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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아들과 함께(2)


    도착한 다음날 손님 초대를 한 이유는 빨리 시차적응도 하고, 남은 시간 온전히 아들과 보내려고 서둘러 손님 초대를 했다.
    손님 초대한 다음날 아들이 Mbudya Island을 가보자고 했다.





    샌들을 벗어 들고 수초가 가득한 뻘을 15분쯤 걸어가야 되서 조금 고생은 했다.



    뚜껑 달린 모터통통배를 타고 15분 정도 간다.



    탄자니아의 섬들은 무인도를 포함하여 해양 자연 보호구역이라는 이름하에 관리를 받는 다고 한다.

    도착과 함께 관리인이 다가와 손을 내밀고, 입장료와 함께 음식을 주문한다.

    햇빛을 피하기 위한 방갈로 이용료를 지불해야할 뿐 아니라 각종 음료와 식사도 관리인을 통해서만 주문하고 먹을 수 있다.

    그 가격도 시중보다 비싼 가격이었는데, 사전조사를 하고 갔는데도 더 바가지 요금..

    아들이 외외로 스와힐리어를 제법하여 가격에 대해 뭐라고 말을 해도 마찬가지..

    아들에게 기분 깨지 말고 그냥 주자고...

    (못사는 나라들이 순수함 마저 없으면 정말 더 안타깝고 답이 없다)



    봉고요와 음부디야 섬은 다르에스살람으로부터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무인도라고 한다.

    사람들의 손길이 별로 닿지않았기 때문에 자연이 많이 파괴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어서 각양각색을 가진 산호초들이

    아주 많이 서식하고 있는 서식지가 있어서 스노클링을 하러 가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배에서 내려 딱회 볼거리는 없는 섬을 가까운데만 산책하였다.



    어머나 이게 뭐라니...

    산책하는 곳에 오픈된 화장실?ㅋㅋㅋ



    바오밥 나무도 몇그루 보였다.





    너무 너무 더워 30분 이상 걷는 건 무리...

    햇빛을 가리는 곳에 이용료를 지불하고 앉으니 바람도 솔솔 불고, 바다가 보이고 너무 좋았다.



    바가지요금인거 뻔히 알고 먹었지만, 맛있었다.

    아들 말처럼 아프리카는 만만디(요거 중국말 아닌가?)...얼마나 늦게 나오는지...



    음식이 1시간도 더 지나서 나오기에 그동안 아들과 9개월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 힘들다, 아프다..는 말을 잘안하는데,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었나보다.

    원래 꿈과 현실은 멀거니와 세상은 다 그래...하기엔 답답한 현실...

    거기에 10키로 까지 빠지면서 너무 아파 간절하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때가 있었다고....

    어쩐지 엄마 혼자 그 먼길을 간다는데 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안하더라니...

    아무튼 힘들었을 적당한 때에 엄마가 다녀가는게 다행이었던 것 같다.

    남은 9개월보다는, 남은 3개월이 얼마나 위안이 될까...하는 마음..



    사실 비행기,버스,배멀미를 잘안하는 편인데...

    돌아오는 통통배가 10여분 시동이 안걸려 난리...배는 물살때문인지 섬에서 점점 멀어지고...

    배안에 구명조끼 하나 안보이고, 난 수영과 거리가 먼데...

    게다가 시동이 걸렸다가도 바로 시동이 꺼지고..를 반복하며 난폭 운전으로 30분만에 본토에 도착...

    배 뚜껑도 없이 난폭운전으로 짠물은 얼마나 뒤집어 썼는지....ㅜㅜ

    기분 안깰라고 바가지 요금도 그러려니 했구만...


    3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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