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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이야기

사라져가는 추억들(1)


    나의 60년대가 녹아있는 충주..^^

    벌써 제법 단풍이 든 목행초등학교는 변한듯, 안변한듯...



    그네주변의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메꽃은 예뜰에서 봤어도,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나팔꽃...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던 이 길이 왜 그리고 길게 느껴졌었는지..^^



    60년대만해도 꿈의 직장이었던 곳중이었는데 획기적이었던 독신자 아파트였는데..



    나의 아기 시절이 담겨있던 D-44호

    남동생도 이곳에서 태어났던 것 같고...

    나 낳고 처음 사택으로 들어가 대추나무를 심으셨다는데, 찾아 볼수 없고, 접근조차 겁나는 거미줄 천국



    C-72호

    막내 여동생이 이곳에서 태어났던 것 같다.



    B-9호

    여기서도 살았었고....



    A-6호

    60년대초 외국인들이 살다 귀국하고 간부들이 주로 살았던 곳이다.

    60년대인데, 소파와 식탁, 페치카에 침대생활을 했었으니 정말 획기적이었었다.



    2층에는 방이 3개있었던 복층아파트였었는데...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폐허가 된 어릴적 흔적에서 가곡 '비목'의 가사가 생각났다.



    '충주비료공장'을 '새한미디어'가 매입했고, 이어 '코스모신소재'가 매입하였었다.

    예전과 달리 교통이 좋아졌고 충주시내에 좋은 아파트들이 많다보니,

    60년이 넘은 사택들은 보수를 했어도 작고 낡았으니...매각되어 다른 용도로 쓰일꺼란다.

    저렇게 철거를 위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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