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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시아

쯔럭르싸이(2)


    주방팀은 다른 팀보다 먼저 일어나야되서 둘이 같은 방을 주었는데, 저렇게 써붙혀 있었다.^^

    그럼 당연하지! 70여명의 매끼를 책임지는데..^^



    캄보디아에서 전기 사정도 안좋아 선풍기 조차 없는 더위에 고생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한국에서 많이 준비해가자...

    근데 한국 폭염에 정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 날씨에 음식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장어를 많이 보내주신 분이 있어 300여 토막을 내어 생강술에 재웠다가 전분 뭍혀 튀김물에 튀겼다.

    닭 안심도 100여 토막 내어 튀기고...



    시댁에도 좀 보내고 혹시나 공항에서 걸릴까봐 인스턴트로 위장(?)하려고 은박 지퍼백을 구입해 넣고...

    사실 못사는 나라들은 음식 검사는 하지도 않더라는...

    공산품이라든가 고가 물건에 세금부과 내지는 돈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멸치와 다시마도 말려 가루내고, 팽이버섯과 파도 말려 된장국에 잘 이용했다.

    건강한 음식...을 위해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진미채볶음, 꽈리고추 멸치 볶음등 밑반찬도 좀 해가고...

    오이지 무침, 단무지 무침은 현지에서 하고... 



    첫날 점심은 먼저 도착하신 분이 닭고기 간장 조림,

    저녁은 카레라이스와 사라다(감자와 달걀이 메인이고 파파야와 맛살,양파를 조금 넣은...)



    자기전 마늘을 찧고, 생강도 찧고, 돼지고기 8kg 밑간을 해서 지퍼백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2014년에는 냉장고도 없고 아이스박스뿐이었고, 고기도 덩어리 고기만 팔아 불고기는 엄두도 못내고 수육만...)



    둘째날 아침은 떡국

    소고기 고명도 한국에서 냉동실 국거리를 다 꺼내 곱게 채썰고 키위를 조금 넣어 부드럽게 해서 볶아 얼려갔다.

    김가루도 기름기 적은 김가루를 사서 가서 고명을 얹어 주었다.



    원래는 국 드시는 분은 국, 빵 드시는 분은 빵(바게트빵, 삶은 달걀, 땅콩잼과 딸기잼)...

    나누어 준비한건데 2가지를 다 먹기에 삶은 달걀도 무조건 70개 삶았다.



    점심은 돼지 불고기..내가 생각해도 100점이었다.^^



    저녁은 부대찌개...

    고딩이 8명인가 있었는데, 라면! 라면!을 외치기에 바닥 보이기 직전에 라면을 넣고 끓여 주었더니,

    고딩 애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또 받아가기도...^^



    점심은 달걀을 많이 넣은 부침개, 저녁은 달걀말이 90개@@



    다음날 아침은 홍합미역국과 역시 빵(달걀물 적신 프렌치 토스트로...)

    점심은 이날이 말복이라 감자와 당근 넣은 닭조림(닭 1도 안먹는 내가 닭조림이라니..근데 다들 잘 먹었다)



    그리고 매운 닭조림이어서 튀겨온 장어와 닭안심은 새콤달콤하면서도 조금 칼칼한 장어강정으로...



    저녁은 돼지고기 보쌈(10kg)

    한국에서 황기, 대추, 생강 말린것, 인삼 말린것을 준비해가 마늘과 양파, 알후추를 넉넉히 넣고 삶았다.

    냄새 하나없는 부드러운 수육이 되어 다들 맛있게 먹었다.



    더운 지방이라 열대과일들이 비교적 저렴하여 저녁식사후에는 열대과일 디저트...



    선교사님이 주방팀은 몰래 망고까지 주셨다는...^^



    마지막날 아침은 전투식량과 컵라면(사무국에서 준비)

    작년보다 전투식량이 매운게 많아서인지 오히려 컵라면을 선호...



    주방팀은 늘 5시에 일어나 식사준비를 했다.

    약국팀이 마지막이라고 다들 그랬지만, 약국팀 식사가 끝나고 정리를 해야 주방팀이 끝나기에 주방팀이 마지막이다.



    일찍 일어나다보니, 이른 아침 소떼들이 병원을 통과해 가는 어이없는 풍경도 보게 된다.^^


    38980


    이사야 60:22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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