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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시아

북간도 5박6일(5)

     

    연길 시내에 흐르는 저 강은 해란강이 흘러 합류한 부르허통하( 布尔哈通河 )라고 하는데

     "버드나무가 많은 강 "이란 뜻이라고...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있는, 우리 3000km를 움직여준 장백교회 봉고차^^

     

     

    우여곡절끝에 영안, '발해진(동경성)'에 도착하였다.

    영안은 발해의 두 번째 수도이자 실질적으로 가장 오랜 중심지 역할을 했던 동경성이 있던 곳이다

     

     

    발해진터 입구에 백일홍들이 이쁘게 피어 있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무조건 안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란다.(한국인에 한하여..서란다.)

    입구에서 표를 끊으면 내부 근무자에게 알려져 사진촬영을 막는 직원이 나타난다고...

    우리는 발해가 고구려의 후예가 설립한 국가라 고구려를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반해

    중국 측에선 발해는 말갈족이라는 중국의 소수민족이 설립한 지방정권이니

    중국의 역사에 포함되는 국가 중의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니 그러는지...

    자기들 주장이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한국인에 한해 촬영을 막을 필요가 있을지..

     

     

    카메라 압수는 물론 벌금도 물린다는데, 사실 어떤 직원도 안보이기에 몰래 몇장 찍었다.

    박물관이라는데...사실 아직은(?) 별 자료들이 없었다.

     

     

     

    해동성국으로까지 불렸던 발해였는데, 보시다시피 오히려 허술하고 조잡한 느낌...

     

     

    뭐 성터와 주춧돌 정도 남아있어 별것도 아니고 직원도 없으니 당당하게(?) 핸드폰으로 몇장 찍었다.

     

     

    장안성을 모델로 했다는 발해진 궁이 있었던 터는 확실히 웅장하고 넓었던 그때를 연상할 수 있었다.

     

     

    앞쪽으로는 곧게 뻗은 넓은 벌판은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성문터를 지나 성곽 안으로 들어가 위로 올라가 보니 여러개의 주춧돌이 있어 당시 궁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넓은 궁터가 온전히 보존되지도 않은 것 같고, 복원된다해도 제대로 복원될지...

    그래도 그 오랜 세월 남의 땅에서 그 정도 유지(?)되고 있음에 감사해야할지...

     

     

    볏짚만 보면 '의좋은 형제'가 생각나는지..^^

     

     

    마지막 코스인 목단강변의 팔녀투강비에 들렸다.

    이곳은 중일전쟁때 일본군에게 최후까지 투항하고 목단강에 몸을 던진 8인의 여성을 기리는 비가 세워져 있다.

    8명중 2명이 조선족 여성이어서 한복입은 모습으로 비에 새겨져 있었다

     

     

    팔녀투강비에 한복입은 조선족이 2명이라더니 1명밖에 안보이더니...

    집에와 사진을 보니 앞쪽에 한명, 뒤쪽에 또 한명이 있었다.^^ 

     

     

    목단강 즉 무단장이란 '구비구비 흐르는 강'이란 뜻이라고 한다.

     

     

    화려한 강건너와 노젓는 풍경이 낯설다.^^

     

     

    가는 곳마다 단체사진...^^

     

     

    해가 뉘엿뉘엿 잘자리를 찾으며 빡빡했던 5박6일을 마무리해야할 때...

     

     

    간사님이 아쉬워 또 한곳을 추천한 곳에 들렸다.

     

     

    작은 산과 삼림으로 이루어진 삼림공원인 북산공원(北山公园)

    김정일이 방문하여 김일성의 항일유적지라고 선전하고 있는 곳이란다.

     

     

    북산공원에 들어서면 항일렬사기념탑이 먼저 눈에 띈다.

    중국에도 우리나라에도 항일의 흔적이 이렇게 많으니...

    아시아를 움직이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세나라는 언제쯤 웃으며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지...

     

     

    마치 우리나라 소도시 터미널 같은 목단강 공항은 게이트를 나와 비행기까지 이렇게 걸어간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아침마다 QT로 하루를 시작하여 무사히 끝내고 돌아오는 길...

     

     

    우리팀들이 주로 앉았던 자리가 비상구 자리여서 앞자리와 간격이 넓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더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저 비행경로가 꼬불꼬불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변화될 날을 기도하며...

     

    38635

     

     

    간사님 센스...

    입장권들을 모아 사랑 듬뿍인 작은 메모와 함께 돌아오는 공항에서 주었다.

    이번에 가져온 백두산 북파돌과 지난번에 가져온 서파,남파의 화산돌들과 함께 장식장에 자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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