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아시아

북간도 5박6일(2)

     

    하얼빈은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국적 정취가 풍기는 도시였다. 

     

     

    1907년 러시아인이 도심에 세운 그리스정교회 성당이라는 성소피아 성당을 찾았다.

     

     

    53.35미터 높이에 전체면적이 721평방미터로 주변 극동지역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100여년전에 세워진 성소피아 성당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지니고 있었다.

     

     

     

    1997년 6월 성당의 내부까지 예전의 원래모습으로 복원한 후 '하얼빈 건축 예술관'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현재는 성당 내부에 하얼빈의 역사가 담긴 흑백사진을 전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장료도 있었기에 너무 기대를 해서였는지, 허술한 관리에 조금은 실망...

     

     

    성 소피아 성당의 Tower Porch와 Brick Porch란다.

     

     

    중국 특히 하얼빈은 우회전이 안되는 지역이 많아 헤멘끝에 닿은 하얼빈역

     

     

    올해 1월 19일 문을 연 안중근기념관은 하얼빈 기차역에 100여 m² 규모로 건립됐다.

    중국은 2006 년 하얼빈 시내 중심가에 있던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중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철거한적이 있었다는데

    안중근기념관 건립을 보며 우리에게는 바람직하지만, 중국과 일본의 미묘한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기념관에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 11일간 머물며 역사적 의거를 기획하고 달성한 과정이 기록되어 있으며

    안중근 의사의 흉상과 친필 휘호(복사본), 가계도 등 200여 점의 기록물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마다 안중근의사의 단지한 왼손이 줄곧 눈길을 끈다.

    1909년 3월 2일 노브키에프스크에서 함께 의병활동을 하던  12명이 모여 단지회(일명 단지동맹)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했다.

    그는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로 하고 3년 이내에 성사하지 못하면 자살로 국민에게 속죄한다고 맹세했다.

     이때 왼손 넷째 손가락 한 마디를 끊어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안 의사가 이토를 사살한 1번 플랫폼을 기념관 내부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왼쪽 빨간 사각이 안의사 위치, 오른쪽 빨간 사각이 이토 위치)

     

     

    다음 찾은 곳은 731부대 유적지

    1939년 이시이 시로가 창설한 생화학 실험 기지로, 하얼빈 근교에 위치해 있다

     

     

    생체실험 대상은 주로 한국, 중국, 러시아, 영국 포로들이었다.

    전쟁 기간동안 이곳에서 실험으로 희생된 사람 수는 약 4,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부대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80년대 초 한 일본기자에 의해서이며, 그 이전까지는 의학실험 자료를 건네받는 대가로

    이시이 시로의 만행을 면죄한 미국만이 알고 있었던 극비사항에 해당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당시 일본인들이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어떤 실험을 자행하였는지 정리되어 있다

     

     

    중국은 일본 정부는 전쟁 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았고 중국민 피해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사람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그 벌을 다 어찌할지...

    잘못의 인정은 커녕 오히려 그때의 실험물로 세운 제약회사가 번성하고 있다고 하니...

     

     

     

    아직도 어딘가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발해유적이 있는 돈화로 가는 길...

    기사님 포함 8명과 짐, 약들을 태우고 잘 달리던 차의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다행히 기사님 수고로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

     

     

    다음날 백두산 등정 계획이 있었는데, 비예보가 있어 다다음날 용정 의료봉사와 바꾸는게 어떻겠냐는...

    예보대로 비가 온다면 열린 천지를 못볼수 있음에 많은 고민을 했으나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

    또한 열린 천지는 맑은 날도 못볼수 있으니 볼수 있으면 감사할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화호텔과의 약속, 용정 어르신들과의 약속을 위해 예정대로 하기로 하여 다행이었고 감사했다.

     

    38632

'여행이야기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간도 5박6일(4)  (0) 2014.09.30
북간도 5박6일(3)  (0) 2014.09.30
북간도 5박6일(1)  (0) 2014.09.29
어꾼 쁘레야 예수(3)  (0) 2014.08.20
어꾼 쁘레야 예수(2)  (0) 201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