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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행이야기

꼬마 자동차 붕붕 여행

    1달전부터 고향친구들과 고향 나들이 계획을 했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다가 더 더워지기전에 다녀오기로 하고 오늘 출발했는데...

     

     

    잉~오후부터 비온다더니 이천쯤 오니 바람 잔뜩 담은 빗줄기가 굵어지고

    그냥 돌아가야 되나 고민하다가 충주에 도착하니 다행히 충주는 거의 비온 흔적도 없다.

    네비양인지 네비군인지 길 안내를 잘못해 살짝 방황하느라 혼냈더니 얘가 침묵 시위를 하네..

     

     

    금강산도 식후경...

    지난번 가평나들이때 막국수 생각이 나서 맛집 검색해 들렸는데...맛은 그냥 so so...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중앙탑)에 먼저 들렸다.

     

     

    국보 제6호로 현재 남아있는 신라의 석탑 중 제일 높은 7층석탑으로 신라 원성왕때 국토 중앙에 조성되었다고 하여 중앙탑이라 불린다.

     

     

    언제 조성되었는지,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 중앙탑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정자에서 새우깡과 커피 한잔 마시고...

     

     

    어라~네비양이 지풀에 풀려 말을 하시네ㅋㅋ

     

     

    "우리의 산 계명산에 우뚝 솟았고.."
    올해로 개교 68주년을 맞은 목행 국민학교.^^

    졸업한지 40년두 훌쩍 넘었으니...

     

     

    몇년전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고 학교가 단장되어 아쉽지만 어릴적 흔적은 없었다.

    차를 학교에 세워두고 걸어서 동네 한바퀴를 하기로...

     

     

    학교 뒷길은 시멘트 포장이 되었지만 여전..

     

     

    엄마는 저 아랫동네 장로교회를 다니셨지만, 우리는 너무 멀어 감리교회인 요 교회를 다녔었다.

    요 교회 유치원을 졸업하였고...

    그 당시 교회는 남자, 여자 출입구가 따로 있었고, 마루에 앉아 예배드렸었는데...

     

     

    건널때마다 늘 두려웠던(?) 삼거리 건널목도 여전...

     

     

    충주 시내는 이미 많이 변화되어 어릴때 흔적이 별로 없었는데...

    우리 살던 곳은 옛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친구가 다녔던 성당도 거의 그대로란다.

     

     

    엄마가 다니셨던 시장통에 있는 교회도 새로 지었다.

     

     

    우리가 살던 충주 비료공장 사택..

    그때는 작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찌나 작은지..^^

     

     

     

    비료공장이 문을 닫고 새한 미디어를 거쳐 지금은 또 다른 회시가 들어섰고...

    주변에 새아파트들도 지어져서인지 사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빈집이 많았다.

     

     

    1960년 전후 한국인의 손으로 만든 첫 번째 화학비료 공장이었던 충주비료공장이 세워지며

    미국인들의 기술협조때문에 미국인들도 많이 와서 살아 당시로는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서구화된 사택이었다.

    (반기문 총장이 충주 출신인데, 이때 외국인들에게 영어를 배웠다고 들었다.)

    우리집이었던 곳이었는데 그대로 였다.(60년대 사택이었다는 것...)

     

     

    1970년대 초에 복층형 아파트 사택이 지어졌었다.

    한집인가 살고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폐가 수준이라 낯선 방문객들로 개들이 짖어대고...

     

     

    비료공장에 온 분들을 위한, 박정희 대통령도 들리셨던 영빈관...도 잡초만 무성...

     

     

    미국 막사처럼 반원통형 구라부(클럽^^)도 사라진지 오래라고...

    천장에 알록달록 공이 돌아가며 엄마, 아빠들 파티를 했던 기억도 나고...

    노래, 피아노 재롱잔치를 했던 기억이 난다.

    갓구어져 나온 그곳 빵처럼 맛있었던 빵을 본적이 없다. 

     

     

    국내 최대의 콘크리트 다목적댐인 충주댐

     

     

    1978년부터 1985년에 걸쳐 완공되었다고 한다.

     

    이분은 참...

     

     

    충주 출신의 권오순님의 예쁜 동요 '구슬비'...

     

    <<구슬비>>

    권오순(權五順)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 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포슬포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맺히면서 솔솔솔

     

     

     

    간식 타임!

    하지만 벌레들이 종친회, 동창회하느라 대표님이 친구 팔에 장착하시는 바람에 짧게 끝나버렸다는...^^

     

     

    봄, 가을...남한강을 낀 드라이브 코스로 짱일 듯 하다.

     

     

    휴게소에도 들리고...

     

     

    스타벅스 커피와 담백한 스콘도 먹고 남은 수다...동심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꼬마 자동차 붕붕, 그리고 주인장님~너무 너무 수고했다.

    (요 자동차 네비는 충청도를 넘어가면 구수한 네비군이 사투리로 말을 한다^^)

    비예보에도 우리를 위해 낑낑대며 멈추어 주었던 즐거운 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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