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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이야기

임금이 사는 곳은 세 곳

    오늘도(?) 월요일이라 친구들과 걷는 날..^^

    오늘 다녀온 곳은 종묘(宗廟)

    종묘 앞은 올해 말까지 공원 조성 공사중임에도 무리를 지은 할아버지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었다.

     

     

    종묘는 세계 4개국에 있다고 한다.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종묘만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그 이유는 종묘의 기능수행, 독특한 제도, 건축물의 우수성 덕분이라고...

     

     

    임금이 사는 곳은 세 곳이라고 한다.

    살아서는 왕궁에서 생활하고, 사후에 몸은 왕릉으로 간다. 또 혼은 종묘에서 안식을 취한다고..

    조선은 유학 이념에 따라 정궁인 경복궁을 중심으로 왼쪽(동쪽)에 종묘를, 오른쪽(서쪽)에 사직을 세웠다

     

     

    종묘 망묘루 앞에 연못이다. 사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연못 가운데에는 둥근 인공섬이 있다.

    둥근 것은 하늘을 말하고 네모난 것은 땅을 말한다. 이른바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이다.

    대부분 궁궐의 지당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으나 종묘에는 향나무가 심어져 있다.

     

     

    종묘 정문을 들어서면 삼도(三涂)가 북으로 길게 나 있다
     가운데의 약간 높은 길은 신향로(神香路), 동측의 낮은 길은 어로(御路), 서측은 세자로(世子路)이다

     

     

    2010년부터 종묘의 관람은 토요일은 자유관람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문화재해설사와 함께하는 관람해야 한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위와 같은 코스로 관람하였다.

     

     

    망묘루

    망묘루는 제향(祭享)때 임금이 머물면서 사당을 바라보며 선왕과 종묘사직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

     

     

    향대청

    종묘에서 사용하는 향·축·폐와 제물을 보관하는 창고이며 제향 전후에 헌관들이 기다리면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재궁(齋宮)

    제사 하루 전에 왕과 세자가 머물면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곳으로 '어숙실'또는 '어재실'이라고도 부른다.

    이 가운데의 어재실은 임금이 머무는 곳이다.

     

     

    동쪽에는 세자가 머물던 곳이다.

     

     

    반대편 서쪽에는 어목욕청(왕이 목욕하는 건물)이 있다

     

     

     

    앞에보이는 건물은 전사청(典祠廳)으로, 제사에 사용될 음식을 만드는 곳이다.

    왼쪽의 제단은 찬막단(饌幕檀)으로 전사청에서 만든 제수를 진설해 놓고 잘못된 곳이 있는 지를

    전사관(典祀官)이 살펴보기 위한 시설이다

    오른쪽 작은 제단인 성생위(省牲位)는 대제에 사용할 삼생(三牲 ; 소, 양, 돼지)을 놓고

    제수로서 적합한 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한 곳이다

     

     

    재궁에서 정전으로 들어가는 문

     

     

    정전(正殿)

    이곳은 종묘의 중심건물로서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조선은 독특한 불천위제도를 하고 있다.

    세실제도라고 하는데 원래 4대가 지나면 인연관계가 끝난 것으로 보아 신주를 땅에 묻는다.

    그러나 4대가 지나도 땅에 묻지 않고 신주를 정성껏 모신다. 영원히 제사 지내는 불천위 제도다.

    또 종묘에서 떠난 임금의 신주는 영녕전에 모신다. 이 같은 불천위 제도는 조선만의 특별함이다.

     

     

    정전은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길다고 한다.

    길어진 이유는 정전의 신실은 처음에는 7칸에서 시작되었다가 모두 19칸으로 증축되었기 때문이다.

     

     

    정전에 모셔진 국가에 큰 업적을 남긴 왕과 왕비 49위의 신위봉안에 대한 안내도이다.

     

     

    정전 신실의 판문은 제례가 있을 때만 열리며 판문 앞의 툇간에 제상이 차려진다

     

     

    공신당은 정전 담장 안 동남쪽 하월대 아래에 있다.

    나라에 많은 공을 세운 신하들의 위패를 모시고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공신이다.

    조선 왕조 역대 왕들의 공신 83신위를 모시고 있다.

     

     

     

    정전 남문은 '남신문'이라고도 하며 신(혼백)이 드나드는 문으로 사람이 출입할 수 없다.

     

     

    부알판위는 삼년상을 치른 왕이나 왕후의 신주를 궁궐에서 종묘 정전으로 옮겨 모시는 부묘제를 할 때 신주를 놓던 곳이다.

    이때 정전에 봉안된 태조 이하 모든 왕과 왕비의 신주들을 신주장 앞에 있는 신탑에 모셔 놓고 고하는 의식을 행한다

     

     

    칠사당은 정전 담장 안 서남쪽 하월대 아래에 있는 맞배지붕의 3칸짜리 작은 집이다.

    '칠사'란 인간의 삶과 생활에 관여하는 일곱 신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 칠사당이다

     

     

    뒤에 보이는 저곳은 신주를 태우던 곳이라고...

     

     

     천막을 고정시키는 고리

     

     

    박석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까닭은, 왕이나 조상앞에 조심스럽게 행동하라는 의미라고..

      

     

    어떤 분이 정전의 잡상 갯수에 대해 질문하였다.

    하늘에 떠도는 잡귀를 물리치는 잡상은 건물의 품격에 따라 홀수(5~11개)로 달리했다.

    일반 건물에는 보통 5개를 올리지만 숭례문에 9개, 경복궁 내 경회루에는 11개가 있다.

    잡상이 많을수록 건물의 품격이 높은 것이라고 한다.

     

     

    경회루의 잡상이 많은 까닭은 경회루가 청나라 사신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던 곳이었는데, 

    청나라 사신들은 자신들을 위해 연회를 베푸는 장소의 처마마루 잡상의 수가 적으면

    자신들을 홀대하는 것이라 생트집을 잡았기 때문에 많은 잡상을 설치했다고 한다.-.-

     

     

     

    영녕전은 세종 때 종묘의 신실이 부족하게 되어 정전 서쪽에 새로 지은 것으로

    이곳에는 사후 왕으로 추존된 왕이나 재위 기간이 짧은 왕을 모셨다

     

     

    태조의 선대 4조를 비롯하여 정전에서 조천되어진 신위 등 34위의 신위봉안에 대한 안내도이다

     

     

    영녕전 지붕은 가운데 태실 4칸은 높게, 좌우 협실 6칸은 태실에 덧붙이듯이 한 단 낮게 하여 겉모습부터 정전과 다르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는데, 주변을 점렴하고 있는 어수선한 할아버지들을 어찌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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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오픈했다는 일본 최대 돈가스 체인 카쯔야에서 점심& 수다..^^

     

     

    우리가 먹은 메뉴는 '에비(새우) 히레(안심) 카츠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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