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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제주도

짧은 제주도 여행(1)

 

 

광주공항에서 제주도로 왔다.

남편의 또 다른 주말 회의가 제주도에 있어서...

 

 

제주도에 남편 제자가 개업중인데, 차를 빌려주셨다.

 

 

롯데호텔은 처음이라 짐을 풀고 산책을 나섰다.

 

 

탁구공만한 엉겅퀴가 이쁘기도 하면서 무섭기까지...^^

 

 

지난 주말 제주도에 장마가 북상한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비가 왔다고 하기엔 아주 적은 양이 적당히 우리를 피해 다녔다.

그래서인지 바다 저멀리도 안개같은 느낌.

 

 

26년전 저 멀리 보이는 하이야트 호텔이 개관하면서 신혼여행을 저곳으로 갔었는데...

 

 

남편과 정말 우아한 저녁을 먹고...^^
남편은 저녁 회의에 참석하고, 호텔방이 롯데호텔 볼케이노쇼 구경에 좋은 위치라

밤 8시반 볼케이노쇼를 구경하였다.

 

 

10여년전 미국 여행중 라스베거스에서 봤던 볼케이노쇼를 떠올리며...^^

 

 

다음날 아침...남편이 8시부터 하는 회의에 참석하고 주일예배를 드리러 갔다.

2년전 친정엄마,큰엄마랑 가봤던 방주교회...

 

 

 

 

남편도 한바퀴를 돌아보며 방주교회 풍경에 감탄하며 신기해하였다.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하여 목사님의 간결하면서도 분명한 영성 메세지도 듣고...

 

 

방주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설록 뮤지엄에 갔다.

 

 

 

약간 쌉쌀한 녹차 아이스크림도 먹고...

 

 

전망대에 올라가보니 초록 녹차밭이 끝이 없었다.

 

 

지지난주 보성에 갔을때 가이드말이 보성보다 제주도 녹차밭이 더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근처 '5월의꽃' 무인까페에서 커피도 한잔씩 마시고...^^

 

 

 

무인까페 근처에 평화박물관이 있기에 들렸다.

 

 

자유와 평화는 공짜가 아니다...

이영근 관장은 과거 잘못을 들춰내 양국 관계를 불편하게 하는 게 아니라, 역사를 바로 배우고 잘못은 반성함으로써

주변국들과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이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제주도 최대 규모의 일본군 땅굴진지가 있는 이곳이 바로 이 관장의 아버지 이성찬옹이 태평양 전쟁 당시

2년6개월간 강제 노역을 했던 비극의 현장이라고 한다.

 

 

1943년 21살 나이에 가마오름에 끌려와 산속 깊숙이 어둠 속에서 등잔불에만 의지한 채 일본군의 감시하에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던 그의 부친은 해방 후 일본군이 남겨두고 간 군복 등 군용품과 사료를

모으기 시작했고 아들은 당시 노역에 동원됐던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증언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고 한다.

 

 

3층 계단 형식으로 입구만 33개에 이르는 땅굴진지는 전체의 15%인 340m가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제주도에 있는 오름 중 1/3인 120개에 이런 진지가 있었고, 당시 제주도 인구 20만명 중 7만5천명이 일본군이었고

이 일대 역시 가마오름을 중심으로 일본군들이 쫙 깔려 있던 지역이었다고...

 

 

외부 전시장에는 전쟁에 대한 생생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은 포도호텔

포도호텔은 제주도 핀크스 골프 클럽 안에 세워 졌으며, 일본의 고명한 건축가인 재일동포 이타미준씨가

기본설계 및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을 하였다고 한다. 

2003년 9월 프랑스 파리의 국립 기메동양미술관에서 개최된 (Itami Jun전 '전통과현대')에서 

일련의 건축 작품이 높이 평가되어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붸리오를 수상하게 되었다고... 

방주교회도 이타미준씨 작품...

 

 

호기심 많은 남편이 프론트에 호텔 안내책자 있냐니까...

"우리 호텔은 브로셔가 없습니다"

이 호텔은 room이 딱 26개뿐이었고, 브로셔가 없는 이유는? 알아서 생각하시길...^^

 

 

제자가 빌려준 차가 4600cc이기도 했고, 도로에 차들도 없는 쭉쭉 뻗은 도로...

남편의 운전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남편의 운전 본성

얼마전 유럽배낭여행중인 작은 아들이 스카이점핑(비행기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을 한단다.

걱정한들 안할 아들도 아닌데, 했다고 하고 이틀쯤 연락이 안되다 되어 걱정을 했더니...

"에이~스카이 점핑...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타는 것보다 안전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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