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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캐나다

10년만에 찾은 미국(14)

2010년 10월 7일(목)

 

클리브랜드에서의 마지막 이틀은 여러가지 인연이 있는 분 댁에서 머물렀다.

왠만한 곳은 다 가봤기에 그분이 아미쉬 마을에 가보는게 어떠냐고 해서 아미쉬 마을에 가기로 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휴스턴의 정아님이 다녀온 아미쉬 마을인 것 같다.^^)

 

아미쉬 교도들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유럽에서 러시아를 거쳐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현대 물질문명을 거부하여 전기나 전화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동차 대신 마차를 이용하며,

공립학교 교육을 거부하고 유행과는 전혀 거리가 먼 옷차림으로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간다

아미쉬 교도들은 18세기 초에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주의 랭카스터에 처음 정착하였으나

이후 오하이오 주, 인디애나 주, 캔자스 주와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 등으로 이주하였다.

현재 아미쉬 교도들은 오하이오 주의 홈즈 카운티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날씨가 너무 환상적인 날...우리가 향하고 있는 곳이 바로 홈즈 카운티

가는 길에 잠깐 아미쉬 크래프트 mall에 들렸다.

 

 

셔틀버스(?) 있다기에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금방 올꺼라더니 바로 저것이란다.^^

 

 

 

 

 

 

 

 

 

이 날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공연을 한다더니..배가 너무 나오신 엘비스 프레슬리셨어~^^

 

 

어머나 저 멀리 파스텔톤 아미쉬 복장의 아이들이 보이기에 사진기를 줌인했다.

아마도 학교였던 것 같다.

아미쉬들은 복장만 봐도 알 수 있다.

성인 남자들은 콧수염을 깎는 대신 턱수염을 길게 기르고 모자를 쓰며 검은색 옷을 입는다.

여자들은 소박한 색깔의 블라우스와 발목 길이의 치마를 입고 머리를 감싸는 두건을 쓴다.

 

 

아미쉬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저 마차를 buggy라고 부른단다.

 

 

 

우리도 buggy를 타보는 체험을 했다.

수염이 하얀 아저씨(할아버지?)가 끄는 마차..

근데 우리보고 중국인이냐기에 한국인이랬더니 한국이 중국 어디쯤에 있냔다.ㅡ.ㅡ

이 아미쉬 할아버지는 아미쉬 마을을 10마일(16km) 이상 벗어나본적이 없단다.

바로 전에 우리가 봄 학교도 이 아미쉬 할아버지는 모르고 계셨으니까.. 

 

 

한적하고 여유로운 아미쉬 마을을 터덕터덕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1바퀴를 돌았다.

아미쉬 할아버지 옆에 앉은 남편은 평소대로 라면 이것 저것 물러봤을텐데..

한국을 모르는 아미쉬 할아버지에게 열심히 한국을 알리느라 짧은 buggy체험 시간이 다 흘러버렸다. 

사실 그 아미쉬 할아버지는 한국에 대해(아니 세상에 대해) 별 관심이 없어보였고만..^^

 

 

buggy체험에 이어 아미쉬 가정 체험

 

 

앗 전기를 안 쓴다더니 저것은 냉장고 같은데..했더니 gas를 사용하는 냉장고라고..

gas세탁기도 보였다. 음 전기는 안되고 gas는 되고..

 

 

 

실제 이곳 아미쉬들은 자기네들의 순수한 문화와 풍습도 지키고 새로운 물질문명도 받아 들이는

비교적 개방된 아미쉬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들이 만들어 파는 빵과 잼들..

 

 

 

 

농약을 안쳐서인지 벌레 먹은 사과들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었다.

 

 

파란 하늘을 받치고 있는 나무와 열매가 요상하다.(열매가 섞여 있는 듯...)

 

 

이렇게 분명 2그루의 다른 나무(호두나무와 감나무)가 꼭 연리목처럼 자라고 있었다.

가지들이 서로 얼켜 호두와 감이 같은 나무에 달려 있는 것 처럼...

(세로로 찍은 사진을 늘려 잘랐더니 화상도가 흐리다^^)

 

 

 

감이 떨어져 홍시가 되어 있었는데..제법 한국의 홍시처럼 달콤하고 맛있었다.

아미쉬들은 자기네들은 감을 먹어본 적이 없다며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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