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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캐나다

10년만에 찾은 미국(12)

2010년 10월 6일(수)

 

 

아침 일찍 출근하느라 전날 냉장고를 열어 이것저것 꼭 챙겨드시라고 일러주셨는데..

친정어머님도 그렇고 잠을 깨울까봐 조용 조용 간단히 챙겨먹고 일찍 나섰다.

친정어머님도 심심하셔서 같이 외출하고 싶으신 것 같아 조금 미안했지만..

점심을 사신다고 하셔서 점심까지 돌아오겠다고 하며...

하이웨이가 아니라 일부러 남편이 즐겨 이용하던 길로 다운타운을 향해 나섰다.

이 길은 오래된 나무들과 고택들로 고즈넉한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 후에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고

이곳 셰이커하이츠에는 전 미국 제일의 부유한 베드타운을 형성하기도 했다고 한다.

 

 

클리브랜드는 지하철이 없지만, 시내를 지나는 기차가 있어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사용하고 있는 세브란스홀은 1900년 제중원에 1만 달러를 기부해 세브란스병원을 세운

클리블랜드의 부호 루이스 세브란스(Louis H. Severance)의 아들 존 세브란스(John L. Severance)의 기부로

세워져 세브란스병원과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연세의료원은 제중원 125주년을 맞은 올해 기념사업의 하나로 '제중원(세브란스병원) 125주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올 11월 2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한국과 남편과 인연이 많은 세브란스홀

너무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그저 슬쩍 안에 들어가볼까?

그런데 정장을 한 사람들도 오가고 뭔가 공연 준비중인 느낌이었다.

얼른 나가야지..하고 사진 몇장을 찍고 나갈려고 했는데..

정장을 한 노신사 한분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셔서 왜 왔냐고 물으시기에

10년전에 이곳에 살았었고, 세브란스씨 도움으로 한국에 병원이..@#^$%&,,그랬더니

공연준비 지배인쯤 되보이는 노신사분이 관심을 갖고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셨다.

이게 왠 일이니? 거의 세브란스홀 단독 투어인셈..^^

 

 

이것은 옛날에는 현재 내부가 되어있는 위치가 어르신들의 마차가 도착하여 공연장으로 들어갔었다고 한다.

리모델링하면서 이곳까지 내부가 되어 그 흔적을 보여주느라 남겨두었다고 한다.

 

 

이날 10시에 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준비중인 것 같았다.

 

 

세브란스홀의 2층의 화려한 모습. 이곳까지만 본것으로도 감사했는데...

이 노신사분이 안에도 사진 안찍을꺼냐고...^^

 

 

10년전에도 공연을 왔었는데, 그때야 비싼 필름사진기라 사진 찍을 엄두도 안났고

그러다보니 외관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모든게 새로운 느낌..

 

 

그 노신사분은 천정에 저 무늬가 새브란스씨가 결혼할때 신부 웨딩드레스의 문양이라는 전설이 있다며

자세한 안내는 물론 우리가 묻지 않은 것들까지 자세하고도 재밌는 이야기들을 더해주셨다.

(분명 우린 할아버지 천사를 만난거였을꺼야^^)

 

 

세브란스홀 건너편에 남편이 연수왔던 cwru병원이 보였다.

 

 

병원 안의 화려한 까페테리아..

 

 

남편의 방이 있던 곳...

 

 

스타벅스에서 커피 1잔 마시고..

 

 

 

아이들과 자주 애용했던 아트뮤지엄과 역사박물관

 

 

클리브랜드는 예술의 도시이기도 해서 음악학교로 유명한 cim이 있다.

이곳에서 두아들들은 1주일에 1번 클라리넷과 플룻을 레슨 받았었다.

 

 

저기서 레슨 받는 동안 난 차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머그잔 커피를 마시곤 했는데..^^

 

 

클리브랜드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리브랜드 클리닉과 cwru병원이 있다.

다운타운내에 넓게 퍼져있는 두 병원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근처에는 입원 대기 혹은 치료를 위한 호텔이 많다고 한다.

게다가 중동갑부들이 이 근처 집들을 고가에 매입 상주하며 치료를 받기도 한다고..

(덕분에 얼결에 횡재한 사람들도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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