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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캐나다

10년만에 찾은 미국(5)

2010년 10월 2일(토)

 

 

LA에서의 일정이 더 남았지만, 우린 클리브랜드로 향하였다.

우리나라와 LA의 시차적응이 될락 말락하는 사이에 LA와 3시간 차이나는 클리브랜드에 왔으니..

남편과 나의 생체시계가 엄청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아무튼 클리브랜드 공항에서 1주일 동안 우리들의 발이 되어줄 차를 렌트하고...

 

 

못말리는 남편..^^

10년전 사용했던 오하이오주 운전면허증과 S.S를 혹시 렌트시 보험료를 줄일 수 있을까 하고

가져왔지만 이미 기간이 만료된 면허증이 필요가 있을리가 없지..^^ 

아직까지 갖고 있다니..^^

 

 

맨처음에는 다른 나라 사람이라 그런지 버벅대더니 1주일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준 네비양^^

 

We are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on 10/2.

Please consider staying in our house.

My wife will be preparing for a simple dinner.

 

클리브랜드에 도착하여 미국으로 떠나기전 저 메일을 주신 조장로님 댁에서 이틀을 묵었다.

권사님은 simple dinner가 아닌 정성 가득하고 풍성한 한식 저녁을 준비해주셨다.

그날밤 장로님과 권사님은 피곤하셨을지도 모르는데 옛날 이야기로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 가족이 10년전 클리브랜드에 도착, 일찍 중고차를 사고 한인 교회에 등록한 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차 앞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한쪽으로 겨우 차를 세우고 경찰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금방 온다는 미국 경찰은 안오고...

핸드폰도 없고 끙끙대고 있을때 어느 한국인 한분이 우리에게 다가오셨다.

한인교회 장로님이셨는데 우리 차를 발견하고 우리를 알아보고 도우러 오신것..

장로님 덕분에 차는 정비센터로 견인해가고 수리하는 과정들을 도와 주셨다.

그리고도 2년여 클리브랜드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장로님, 권사님이셨다. 

또 그 막내 따님이 몇년전 한국에 영어교사로 나와 있을때 우리와 가끔 만나 식사도 하곤 했고

큰아들 입대전 장로님 부부가 한국에 오셔서 잠깐 만나기도 했던 장로님, 권사님이시다.

 

2010년 10월3일(일)

 

 

한국 배를 정원에 심으셨다는데 풍작인 것 같았다.

 

 

이건 무궁화가 아닐까?

 

 

클리브랜드에 도착한 다음날이 주일이어서 LA 일정이 마치지 않았는데 클리브랜드에 갔다.

우리가 다녔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고 그때 교제했던 교우들을 만나고 싶어서..

아침 권사님이 준비해주신 정성의 팬케이크와 과일등으로 아침을 먹고 교회에 도착했다.

 

 

교회 옆으로 교육관을 짓고 있는 것 외에는 10년전 모습 그대로였다.

다른 주로 옮기신 몇분, 한국에 잠깐 나가신 몇분외에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많이 뵐 수 있었다.

세월이 좋아져 미국에서도 한국 뉴스를 시청할 수 있어서 남편을 TV 뉴스에서 본 적이 많다며

10년의 세월을 잊으신 듯, 두아들이 큰것에 놀라시며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

그때 두 반주자가 job을 갖고 있어서 주중에 소천하신 분이 계시면 내가 반주를 하곤 했는데..

나도 가물가물하던 그때 일을 기억하며 그때 고마웠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도 계셨다.

 

 

10여년전 남편과 나는 저 가운데에서 주찬양팀을 했고, 저 옆에서 찬양대를 했었는데..

또 가끔 정 반주자 부재중에 피아노 앞에 앉기도 했고...

 

 

예배를 마치고 장로님댁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장로님 부부는 장례식에 가시고...

우리는 우리가 살던 곳에 갔다.

10년전에는 하얀 목조의 콘도미니엄형 아파트였는데, 색이 살짝 베이지색으로 바뀐듯..

나중에 알았지만, 큰불로 많은 아파트들이 불이 붙어서 리모델링(?)해서라고 한다.

 

 

그때만해도 전화선을 이용해 컴퓨터(무료)를 사용했었는데..

아파트 출입문도 직접 열쇠로 열거나 전화선으로 초인종을 눌러 안에서 열어주어야 했다.

엄마가 adagio 컴퓨터에 정신 없는 사이에 아들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초인종을 누르면 통화중..^^

뒤로 돌아와 2층 우리집 창문을 향해 왔다고 소리 지르면 창밖으로 열쇠를 던져주곤 했는데..^^

 

미국 아파트에서는 베란다에 빨래를 널지 않는데, 우리는 가끔 건조대를 베란다에 놓고 빨래를 말리곤 했다.

보다시피 베란다가 있는 뒤가 인적이 드문 낮은 동산이었기 때문에...

뒤가 낮은 동산이라 다람쥐들은 물론 먹이 찾는 deer도 가끔 나타나 놀라곤 했던 뒷동산..

 

 

창밖으로 뛰노는 다람쥐만 봐도 하루가 지루하지 않았던 낮은 뒷동산이었는데..^^

 

 

이곳은 클럽하우스

 

 

아파트 단지내를 조절하기도 하고, 아파트를 소개하는 관리실 같기도 한 곳..

그리고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한 곳이다.

10년전처럼 남편은 커피 한잔을 빼어 들고 구경을 나섰다.^^

 

 

두아들이 가끔 애용했던 야외 수영장...

 

 

그리고 작은 실내 수영장

 

 

수영장 옆으로 세탁장이 있었다.

세탁에 1불. 드라이에 1불이었는데 드라이는 안하고 세탁만 해 집에서 말리곤 했다.

그것도 1달을 지나고보니 아까운 생각이 들고,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껄끄러운 생각에 

결국 저렴한 미국 세탁기를 사서 잘쓰고 기부하고 왔지만..

 

 

이 아파트는 한국인이 그래도 좀 살던 근처 고층 아파트보다 렌트비가 비쌌다.

우리의 경우 클리브랜드에 사시는 분이 잘 흥정해 계약해주셨고 비수기라 그다지 비싸지는 않았지만..

지금 다시 그때로 다시 살라고 했도 이 아파트를 선택했을 것이다.

단지내가 무척 아름답고 조용했기때문에...

밤 9시에 아랫층에 살던 한국 엄마와 운동겸 조금 빠른 걸음으로 단지내를 2바퀴씩 돌곤 했다.

2바퀴면 2마일(3km정도) 정도여서 적당한 운동이 되곤 했다.

 

 

 

연못에는 북쪽이라 가끔은 그 소리와 날아가는 모습에 우리를 놀라게한 청둥오리들이 많았다.^^

 

 

단지내에는 우리 아파트 외에도 고급 타운하우스 비슷한 것들이 많아 구경하기에도 재미있었던...

2년여의 클리브랜드에서의 우리 보금자리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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