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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이야기

아직은 4명

    지난달 실크언니 생일이 있었는데, 내가 여행중이라 달을 넘기고 만나게 되었다.

    주로 셋이 만나다가 이번에는 다섯이 만나게 되었다.

    서둘러 달력도 2개 더 만들어 내맘대로 포장하여 준비했다.

    역시 충신후배인 부암동 김삿갓(?)을 만날겸 부암동에서 만나기로...

    청운동, 부암동 일대는 산수가 좋아서인지 문인들의 흔적이 많이 있는 동네이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이광수 가옥, 월탄 박종화 고택, 현진건 집터 등등...

     

    ▒ '빈처'의 작가 현진건의 집터

     

     

    부암동 주민센터 뒤쪽으로 오르다보면 수풀만 우거진 공터가 보이는데 현진건 집터란다.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뿐만 아니라, 한국대표문학작품 집필 공간이라는 문화사적 가치가 충분한 곳이지만

    사유지여서 소유자가 많은 생각을 했겠지만(아마도 문화재로 흡수될까봐) 2003년 헐었다고 한다.

     

     

    안평대군(安平大君 1418~1453)의 별장

     

     

    현진건 집터 바로 뒤로 오래된 고택이 보였는데...

    세종의 셋째 아들이자 명필로도 알려진 安平大君(1418~1453)의 별장이 있었던 곳

    안평대군은 부암동 일대가 자신의 꿈 속에서 본 무릉도원과 비슷하다면서 이곳에 별장을 지었다고 한다.

     

    현진건 집터와 안평대군 별장근처에는 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몽유도원도의 무대를 훼손할 수 없다'며 주차장 건립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고 보존 또한 필요할텐데...하는 아쉬움.

     

    자하 미술관

     

     

    가파른 오르막길 끝에 있는 자하 미술관.

    (노련한 베스트 드라이버 숙이 아니었으면 오늘 같은 더위에 땀 흘리며 낑낑대고 올라갈뻔...^^)

    서울에서 제일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함을 자랑(?)하는 자하 미술관은

    미술 애호가인 사업가 강종권씨가 사재를 털어 만든 공익 목적의 미술관이라고 한다.

     

     

    미술관 대표인 강종권씨는 "우리나라 미술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진정한 오리지널이 되려면

    무엇보다 새로운 시각을 가진 젊은 작가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라고 미술관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고...

     

     

    한국, 중국의 화가 10명이 참여한 '한ㆍ중 현대미술 교류전 색시만발(色視滿發)'전이 열리고 있었다.

     

     

    갤러리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어서, 2층은 밖을 이용하여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넓은 창으로 보이는 자연 또한 하나의 작품 같았다.

     

     

    작은 창문 넘어로 보이는 들꽃까지..

     

     

    서재 느낌의 전시실도 있었고...

     

     

     

    와우~~ 북악산이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미술관 전경.

     

     

    아직 1명은 미도착...4명의 충신시스터즈(달빛천사도 나왔네^^)

     

     

    뭐하는 것이여~~서로 찍고 찍히고 있는 중..^^

     

     

     

     

    반계 윤웅렬의 별장

     

     

    자하미술관을 나와 가파른 골목을 내려오다보니 고택이 공사중에 있었다.

    슬쩍 문을 열어보니 대한제국시기에 법무대신과 군부대신을 지낸 반계 운웅렬의 별장이었던 곳이란다.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1800년대 말에 지어졌다고도 하지만, 이 곳 안내판엔 1930년대 지어졌다고 돼 있다.) 

    전통 한옥건물에서 조금씩 현대화해가는 초기 과정의 특색을 보이고 있는 집이라고...

    용감한 숙이는 공사중이라 사람들이 있는 안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공사가 끝나면 꼭 다시 가보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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