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성지순례

성지순례-이집트④

     

    정말 3~4시간 짧지만 굵게 자고나니 새벽 2시.

     

     

    가이드가 전날 밤중에 1시간 동안 낙타 타려면 추우니까 단단히 무장하고 나오라고..

    떠나기전 의료기기 파시는 집사님이 챙겨주신 속옷위에 붙이는 난방 파스(?)를 붙이고

    빨간 방울 털모자와 빨간 머플러도 하고, 뚜거운 점퍼까지 입고 나섰다.

    깜깜한 밤중에 그것도 처음 타보는 낙타때문에 새벽길이 조금은 두려웠다.

    암흑속에서 베두윈들이 낙타들을 데리고 나오고 하나씩 올랐다.

    근데 다른 분들은 베두윈 목동이 다 옆에 붙어가는데 왜 내 낙타 주인은 저 뒤에서 오는거야?

    온갖 동물들을 무서워하는 나인데, 그다지 무섭지 않고 오히려 낙타 발길에 리듬도 타게되고..

    하늘의 달과 별들도 쳐다보며 무섭지도, 지루하지도 않게 해발 2,285m의 시내산에 올랐다.

    아마도 보고 느끼고자 하는 열망때문이었으리라.

     

     

    낙타가 갈 수 있는 마지막에 도착하여 어느 베두윈 숙소겸 휴게실에서 예배를 드렸다.

    모세가 느꼈던 마음을 생각하며 드렸던 감동의 시내산에서의 예배였다.

     

    더욱 감동이었던 것은 15명 모두 서로 격려하며 낙오하지 않고 올랐다는 것.

    사실 6학년 권사님들이 조금 걱정이 되었었는데..

    한분은 떠나기전 다리를 약간 다치셔서 이곳까지만(낙타가 갈수 있는) 오르기로 했고..

    한분은 며칠 잠을 못 주무셔서 제게 수면제를 달라고 하셔서 절대 안드시는게 좋다 그랬는데

    당신이 의사신데 그래도 드시겠다고 해서 드렸더니 수면제 후유증으로 몸이 휘청대신다고..

    또 한분은 워낙 잘드신다했더니, 돌밭길을 출렁거리며 낙타를 타고 올랐으니..

    뱃속에 전쟁이나서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야외학습장(^^)에서 다 내보내시고 약간 탈진..

     

     

    시내산에서 예배후 뜨거운 김 호호 불며 먹는 사발면..정말 죽입니다.^^

    베두윈도 드시라고 주었더니 돼지기름이 들어갔을것 같다며 사양한다.

    베두윈은 뜨거운 물 1번 부어주는데 2$...15명이니 수입이 솔솔했을꺼야..^^

     

     

    6학년 세권사님들도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시내산 정상까지는 가지 마시라고 했지만

    세권사님들의 보고자하는 열망이 크셔서 조심조심 함께 격려하며 정상에 모두 올라

    시내산 해돋이를 기다렸다.

     

     

     

     

    얼굴색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시내산에서의 해돋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한곳만 바라보며...

     

     

    해가 돋을 곳만 바라보다가 다른 쪽을 바라보니 또 다른 풍경이...

    사람이 그리기 어려운, 하나님이 만드신 은은한 동양화 같았다.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찬양이 저절로 흥얼대어질만큼..

    정말 하나님의 위대한 걸작품인 자연의 모습들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드디어 해가 돋으려나보다.

     

     

    드디어 시내산에서 산통을 견디고 나온 듯한 해가 보이고..

     

     

    언어가 달라도 모두 다함께 환성을 질렀다. 

     

     

    구름을 걷어가시고 해돋이를 보게하신 하나님께 감사^^

     

     

    해와 달이 함께 있는 시내산.

      

     

    솟아 오르는 태양에 묽게 문든 시내산은 천상의 세계와 같았다.

     

     

     

    시내산 정상에는 '거룩한 정상'이라 불리우는 이곳에 532년 로마의 황제 유스티니안에 의해

    세워졌다가 파괴된 교회의 재료로 1934년 건축된 기념교회가 있었다.

      

     

    다음달 선교사로 나가시는 우리교회 지휘자겸 전도사님이셨던 전도사님 사모님.

    아직 어린 두아이를 아빠(전도사님)가 맡아줄테니 다녀오라고 하셨단다.

    성악을 전공하시고, 모 시립합창단 멤버이신 순수하신 사모님.

    우리 성지순례 기간동안 여러가지 찬양으로 우리를 감동시키셨던 분이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았는데, 우리 목사님은 무엇을 받으셨을까?^^

     

      

     

    하나님의 걸작품인 시내산을 뒤로 두고 걸어서 내려오는 길..

     

     

    우리가 예배드렸던 부근에 베두윈들이 돌들을 팔고 있었다.

     

     

     

     

    모세는 이 바위와 모래들로만 시내산에서 어떻게 40일을 보냈을까?

     

     

    내려오며 시내산의 돌산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수많은 카메라에 담긴 모습들이 정말 제각각이었다.

     

     

    낙타는 못오르지만, 노새?인지 나귀인지는 베두윈의 휴게소에 필요한 짐을 나르고 있었다.

      

     

    바로 예네들이 우리가 지난 깜깜한 밤(새벽) 탔던 낙타들..^^

    우리가 탔던 단봉낙타는 서아시아와 서남아시아 북부아프리카에 주로 분포해 있고
    쌍봉낙타는 중앙아시아와 몽골쪽에 주로 있다고 한다.

     

     

    떠나기전 다리를 다치셨지만 끝까지 함께하셨던 권사님과 수면제를 드셨던 권사님은

    내려올때에도 낙타를 이용하시고, 나머지 팀식구들은 걸어서 내려왔다.

    점점 어찌나 뜨거워지는지 다들 한겹,한겹 옷들을 벗어 가방에 넣고 손에 들고..^^

    (그 빨간 방울모자는 머리상태를 생각하여 끝까지 벗지 못하였다는..^^)

      

     

    목사님은 교우들을 생각하는 기도를 하며 내려가셨단다.

     

     

    시내산 주변의 베두윈들은 아랍계열의 유목민인 베두윈 족이다.
    이들 베두윈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좇아 물과 꼴을 찾아서 광야를 이동하고 있으며,

    대추야자, 올리브, 귀리등을 재배하여, 식량과 가축들의 사료로 쓰기도 한다고...

    요즘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정착하는 베드윈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가이드는 일반인은 위험해 안다닌다는 3,750개의 계단으로 날라(?) 내려와 있었고

    15명의 팀중에서 달빛천사가 제일 먼저 내려왔다.

    (뒤쳐지면 더 힘들 것 같고, 모세의 마음을 조용히 생각해보기위해 먼저 내려왔다.)

     

     

    시내산으로 가기전에 위치한 성 캐더린 수도원

    이곳은 4세기 막시미니누느 황제 박해시 순교한 '캐더린'을 기념하여 6세기에 세워진 수도원

    이곳은 원래 공개되지 않은 수도원이라 저 구멍등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들이고 했다고..

     

     

    이곳에는 많은 볼거리들이 있었다.

    물론 당연 예배당 안 촬영이 안되어 아쉬웠지만..

     

     

    이것이 이드로의 딸 중의 한명인 십보라와 결혼하게된 이드로의 우물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출2:15,16)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출3:2,3)

      

     

    모세가 호렙산(시내산)에서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데

    바로 이 나무가 떨기나무라고...

    불로 태우면 바로 타 없어져 버리는, 땔감으로 쓸수 없는, 별 필요없는 나무인데

    불이 닿으면 바로 타 없어져야 할 떨기나무에 불이 임했는데, 그 불은 꺼지지 않았다

    아마도 그 떨기나무는 바로 모세의 모습이었을 것 같다.

    특별히 뛰어나지도 않은 할아버지 모세를 들어 쓰신 하나님.

     

     

    우리는 모두 신발을 벗고 떨기나무 아래에서 기도를 드렸다.

      

     

    이곳은 또한 시내사본(Codex Sinaiticus)이 발견된 곳으로 유명하다.

    시내사본은 구약의 일부는 빠져 있지만 4세기의 신약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고 한다.

    티셴도르프는 이 사본을 출판하고 나서 러시아의 짜르 황제 알렉산더 2세에게 증정하였는데

    1933년까지 레닌그라드에 있다가 1933년에 옛 소련 연방이 이것을 영국박물관에 팔았다고... 

    지금 시내사본 원본은 런던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가 묵었던 시내산 산장을 떠나 이스라엘 타바 국경을 향하여...

     

    37602

     

     

'여행이야기 > 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지순례-이스라엘②  (0) 2009.01.24
성지순례-이스라엘①  (0) 2009.01.23
성지순례-이집트③  (0) 2009.01.23
성지순례-이집트②  (0) 2009.01.22
성지순례-이집트①  (0) 200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