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홍콩,호주는 영국 영향으로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다.
그래서 보통 홍콩,호주에서는 길을 건널때 우리와 반대로 오른쪽을 보고 건너야 한다
하지만 일방통행인 곳에서는 왼쪽을 잘봐야할때가 있기때문에 이런 표시가 있다.
마카오는 라스베거스에 이은 카지노의 천국...
심지어는 저렇게 물위에 떠 있는 수상 카지노도 있었다.
마카오에서 만난 MISSHA ..우리 가요까지 흘러나와 반가움.^^
멀리서 보면 꼭 우리 민들레 같이 보였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민들레가 아닌 이꽃의 이름은?
멜버른 여행시 만난 이 할아버님
같은 테이블에 어린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이뻐하셔서 손주가 몇이나 되냐니까..
한명도 없으시단다. 신혼때 아내가 아기를 낳고 죽고, 그 아이도 14일 뒤에 죽었다고..
그리고 45년인가 평생 혼자 사셨고, 이렇게 노후에 혼자 여행 다니시고 계시다고..
연애는 하셨을지 모르지만, 한국 아저씨들은 열두번도 더 새장가 가시지 않으셨을려나?
호주에서는 우리가 아는 영어와 조금 다르게 쓰이는 영어들이 많았다.
그중에 하나가 프렌치 프라이를 이곳에서는 chips이라고 부른다.
용어 자체도 헷갈리는 말도 많았지만..
a발음...그대로 하는 바람에..
선다이, 몬다이..(우리가 아는 선데이 먼데이..^^)
투다이 이즈 굿다이..(오늘은 멋진 죽음의 날이라고 한 유모어를 형광등처럼 알아 들었으니까..^^)
bay항구도 베이가 아닌 바이..
빵집을 바이커리..라고 해서 뭔 말인가 했다는..^^
호주에는 버거킹이 없다(?)
버거킹의 'King'이 영국 여왕을 섬기는 호주에서 불경스럽게 들리기 때문에
버거킹을 안쓴다는 설도 있으나 그건 낭설이라고...
버거킹이 호주에 진출하고자 했을 때 이미 호주에는 버거킹 상표의 햄버그가 존재하고 있었고
상표권의 문제로 이름을 바꾸어 '헝그리 잭'으로 호주시장에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근데 난 같이 다니신 분에게 불경스러워서..로 뻥쳤다..나중에 진실을 아는 바람에..^^)
2년전 호주 학회때 받은 배낭.
그후로 우리 여행시에 꼭 따라 다니는 배낭이다.
물,초코렛,안내책자, 휴지, 가벼운 양산, 우의겸 바람막이 얇은 겉옷 정도..
그리고 바깥 주머니에는 식사후를 위한 자일리톨껌과 영한 사전
(사전은 혹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 보려는 학구적인 남편때문에..^^)
여행 갈때마다 꼭 흔적을 남겨두고 오는게 있는데 남편 모자..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모자를 잃어버려서 5,000원 주고 새로 산 모자.
하기야 남편은 여행가면 와이프 잃어(?) 버리고 다니는게 보통.
뒤에 따라 오는지 확인도 안하고, 기다리라 해도 궁금한 것 나타나면 사라지고..
남편은 어떤 일에 집중하면 또 다른 생각을 못하는 성격도 있고..
와이프를 믿기 때문이라나? 믿거나 말거나...
오죽하면 내가 헨젤과 그레텔도 아니고 와이프 버리고 올려고 그러냐고..^^
그랬더니 이제 나이는 남편이 아내가 버릴까봐 조심해야할 나이라나?^^
그래도 모자는 잃어 버려도 사람 안 잃어 버리고 왔으니 다행.^^
..........................
선생님 무사히 잘 도착하셨겠지요?
갑작스럽게 뵙게 되어 제대로 대접도 못해드리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강선생님 다시, 그것도 이곳 멜번에서 뵙게 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지난날 비록 선생님 밑에서 반년정도 배웠지만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을 통해서 진정한 의사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배움의 자세, 환자를 대하는 태도, 겸손함, 가르침의 열정....등등
그래서 오랜 시간이 흘렀슴에도, 선생님이 날 기억이나 하실까 스스로 반문하면서도,
세미나 행사장에서 행여 만나뵐수 있을까 간절히 고대하면서
목을 길~~게 빼고는 하루종일 서성거렸었습니다.
암튼 선생님 밑에서 짧은 기간이나마 배울 수 있었다는거 자체가 제게는 큰 영광입니다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
첫 시작은 하기 �지만 끝까지 잘하는 예는 드물다
남편 자랑일 수도 있지만, 늘 언제나 그랬으면 하는 마음이고
남편도 저도 열심히 살았다는 의미로 통하기로 올립니다.
멜버른에서 만난 17년전 제자에게 온 메일 일부랍니다.)
▒여행의 실루엣
여행이 주는 여유는
삶의 속도를 늦추는 낭비가 아니었다.
새로운 자신을 구축하는, 성장의 기쁨을 누리게 한 기간이었다.
그동안 몰랐던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그리고
그러한 느낌들로 인해 여유롭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키워주었다.
여행이라는 추억의 실루엣은 그리움이 된다.
외롭고 고생스럽지만 보람 있고, 즐거웠지만
아쉬운 기억들은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머릿속에 자리잡아 그리움을 만들고 있다.
- 이종은의 《너무나 느긋한 휴식 스케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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