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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시아

후꾸오까 여행(5)

     

    점심식사후 다음 행선지를 가지 말고 쇼핑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그래도 역시..예정대로 다음 행선지 관광을 하자는 쪽으로 결정.

    (다행..^^그래도 나중에 공항근처에서 20분 정도 쇼핑할 기회가 있었다)

    점심을 먹고 간 곳이 학문과 문화의 神을 모신 디자이후 텐만구(천만궁)

     

    세계 대강국인 일본의 신사문화는 가끔 이해가 안될때가 있다.

    종교는 불교라고 하면서 결혼은 성당이나 교회에서 하고 신사에 가서 기도를 하고

    죽으면 절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그들에게 종교의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

    하지만 '신사문화를 모르고 일본문화를 말할 수 있는가?' 라는 책도 있으니...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두려움과 초자연적인 힘을 기대하는 마음쯤으로 이해하자.

     

     

     

    이곳은 유명했던 시인이자 학자였던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위한 신사인셈.

    그는 왕의 총애를 받아 일찍 높은 지위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사서

    규슈에 귀양을 오게 되었는데 그가 죽는 날 매화가지가 교토에서 규슈로 날아와

    하루밤새에 수천그루나 꽃을 피웠다는 전설이 있다나..

    근데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왕인 박사의 후손이라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학문의 神을 모신 곳 답게 붓모양의 탑이 보인다.^^

    이곳은 입시철을 다가오면 붐비는 신사라고..합격 기원을 위해..

    우리나라는 99%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죽을만큼 공부하지만

    일본은 1%만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죽을만큼 공부한다던데..

     

     

    성황당처럼 뭐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 이것이 소원을 비는 나무판이란다.

     

     

     

     

     

     

    이게 신사참배 하는 모습이란다.

     

     

    저렇게 종이를 묶은 듯하게 주렁 주렁 매달려 있는 건 일종의 점성괘라고..

    저곳에는 100엔을 주고 산 점성괘들이 많이도 걸려 있었다.

    점성괘가 좋으면 단단하게 묶어 두고, 나쁘면 날라가라고 슬쩍 묶어 둔다나..^^

      

     

    이곳은 '다이코바시'라는 다리인데 이 다리를 지나면 현세와 내세를 연결한다나...

     

     

     

     

     

     

     

     

    이곳에는 '우메가에 모치'라고 하는 떡이 유명하다고..여기저기 파는 곳이 많았다.

     

     

    이 떡은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도 맑아지며, 시험에 딱 붙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에고 어딜가도 이러는 사람이 있어요~

     

      

     

    정말 일본은 다양한 神을 믿고 있고, 점도 많이 보는 나라 같았다.

    그 근처 어느 개인집에도 이런 미니 신사 비슷한 것들이 있을 정도였으니..

     

     

    일본은 집들이 다 좁다고 한다.(아파트도 20평이 넘는 아파트가 적다고)

    하지만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나라답게 최소의 장소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실용성있게 아파트를 지어 좁은 집이 그다지 불편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고..

    그리고 작은 정원을 꾸미기 좋아해서 이렇게 작은 집에도 미니 정원을 꾸며 놓았다.

     

     

    짧은 2박3일의 여행이었지만 즐거운 아쉬움을 남기고 후꾸오까 공항으로...

    공항 근처에서 한 20여분 잠깐 쇼핑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쇼핑에 관심 없는 우리 가족..날 위해 마그네틱 하나 사고 

    어머님, 엄마 선물로 그 유명하다는^^세라믹 칼 하나씩 사고...

    아들들은 비행기에서 초코렛 1통씩(2통) 사고...끝~

     

     

    역시 비행기에서 미니 저녁을 먹고...

     

     

    화창하고 공기도 맑고 약간 더웠던 후꾸오까였는데...

    인천공항이 가까와 오자 비가 올려고 그랬다고 위안하지만 뿌연 풍경들...

     

     

    다들 아쉬워하며 또 만날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일반대를 졸업하면 그걸로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의대라 또 인턴과 레지던트에서 만나고

    분명한 같은 직종에 종사하다보니 학회등으로 만날 일들이 많아 익숙한 사이도 많았고

    미국서 달려온 동기도 있었고, 일본에서 한다고 달려와 큰 격려금을 주고간 동기도 있었다.

    그리고 심양, 베트남, 쿠웨이트에서 온 선교사님들 동기들도 있었고..

    (선교사님들이라 회비에서 경비를 만들어 드린걸로 안다)

    다행히(?) 사고나 건강때문에 먼저간 동기들이 없어서 건강하게 만남을 서로 감사했고...

    다들 바쁜 분들임에도 회장단의 수고로 여러가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즐거움을 주었고

    100점짜리 여행사가 아니었음에도 역시 다들 너그럽게 기다려 주고 받아들이는 성숙함.

    그래서 더 의미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일본여행 음악들은 모두 일본 연주자의 곡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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