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가는 것과, 못나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그동안 별일 없는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지 못했던 후회가 많이 드는 2달이었다.
그러함에도 안네의 2년에 비하면 훨씬 감사하다 생각하며 보내고 있다.
교회 예뜰만큼 최고의 피난처는 없다.
1주일에 2번쯤은 교회에 간다.(예전에는 최소 3번이상 갔는데...)
이 날은 바람만 빼면 너무도 좋은 날이었다.
온라인 주일예배를 드리고 점심 먹고 교회에서 가서, 남편은 30분쯤 혼자 농구도 하고...
난 예뜰을 크게 5바퀴쯤 돌며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월요일은 교역자님들도 안계셔서 더 조용하여 앞동 권사님과 브런치를 먹고 교회에...
날도 좋아 가져간 커피도 마시고, 쑥을 한보따리 캐신 집사님도 만나고...
답답한 왕비마마를 위해 주말 두남자들과 호수공원에 갔더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행주산성도 주차도 어려울만큼 많아 근처 전망좋은 카페에 갔더니 거기도 만원...
다행히 좀더 위에 카페(작년에도 없었던 새로 생긴 곳인듯)에 사람이 거의 없기에 피난^^
복잡한 세상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흐르고 있는 강도 보고....
잘됬지, 조금 이른 저녁으로 피자도 시켜 먹고...기분 전환...
작년 큰 수술을 받은 모권사님이 우울(?)해 하시는 것 같아 핑계삼아 권사 셋이 점심 먹자고...
사람 많으면 걱정되니 11시10분에 만나 일찍 이동했더니 사람이 거의 없어 좋았다.
이곳은 집에서 쉽게 하기 어려운 반찬들이 많이 엄마도 좋아하셨던 곳이다.
메인은 연탄돼지불고기와 코다리 구이(이날은 코다리 구이로 먹었다.)
그리고 반찬은 셀프로 갖다 먹으란다.(코로나로 각접시에 먹을만큼만 가져다 먹게 해서 오히려 좋았다)
코다리쿠이..요렇게 1마리가 1인분
쌈야채도 다양해서 좋았다.
근처 넓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일찍 헤어졌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손소독젤이 붙어 있는 풍경도 당연한듯 낯설다.
원래 주2회 아르바이트도 코로나로 회사도 어려워져, 모든 직원들도 주2회 무급휴가..나도 주1회만 출근한다.
지하철이 걱정되어, 작년 미세먼지때 샀던 오래된 마스크를 바깥에, 안쪽에는 새마스크를..2중으로 하고 출근한다.
글리세린에 알코올과 생수 조금 섞어 갖고 다니며 자주 씻고 발라주고....
마스크 꼭하고 다니고, 손자주 씻고..잔소리하며, 들어오면 겉옷은 베란다 행거에 걸어두고...
중국과 우리나라만의 일인듯 했는데, 이제 전세계가 코로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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