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달빛 이야기

이제 진짜 2017년^^


    설날이 지났다
    32번째 준비하는 설음식^^익숙해져 이제는 그닥 힘들지는 않다
    나혼자 거의 준비하다보니 이번에는 가짓수를 많이(?) 줄였다 

    전날 시댁에 가니 어머님이 식혜와 묵을 쒀 놓으셨다.

    고모님댁에서 보내신 갈비찜 한 들통은 기본...

    나물도 고사리, 시금치, 고사리에서 고사리는 빼는 걸로...

    전도 손많이 가는 빈대떡은 빼고, 동태전과 동그랑땡과 호박전만...

    잡채도 어머님은 당면 큰거정도 해야지...하는 걸 작은 걸로...^^

    그리고 칼로리도 낮추고 개운하게 하려고 봄동 겉절이와 목이버섯볶음을 준비했다.

    마산에 사시는 어부 환자께서 대구를 잡으셨다고 보냈기에 대구탕을 끓여 먹고...

    다시마와 표고우린 물로 고기 조금 넣어 육수를 내어 놓고 집에 돌아왔다.



    작은 아들 권세(?)로 차례를 안드리기로 하고...^^

    사실은 어머님이 큰아들 생각으로 조금씩 변하시는 것 같다.

    시작은댁, 시고모님네 식구들까지 모두 모이니 21명...

    미리 뽑아다 놓은 떡국떡에 오색떡 1봉을 사서 넣었더니 색도 이쁘고 좋다.

    상 4개에 나누어 점심을 먹고 신년인사....



    뭐가 그리 바쁜지 이번에는 예쁜 봉투대신 다이소에서 사놓았던 깨끗한 신년 봉투...^^



    어머님표 식혜 1병씩, 묵도 1모씩 나눠 드리고....

    작은 아들 29살 인생, 둘째네 조카 25년 인생에 아마 처음일것 같구만...

    설날 설겆이를 다하다니..며느리들은 뭐하는 거야 ㅋㅋㅋ

    하긴 설겆이도 나혼자 한적이 너무 많다보니 고맙다^^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장손 며느리 60이 다가와도 혼자 고생하는게 안스럽다고(?)

    내년 설부터는 각자 밥먹고 다과만 준비하여 세배 드리기로...기대해 봐야지^^

    가실때 어머님표 식혜 1병씩, 묵도 1모씩 나눠 드리고....



    친정은 엄마가 늘 혼자 준비하시곤 했는데, 몇년전쯤 아프신뒤로 외식으로 바꾸었다.

    각자 점심 잘먹고 오기에 되도록 가벼운 식사로...

    이번에는 마침 엄마가 좋아하시는 도토리집이 설날 하기에 그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도토리 들꺠 수제비, 도토리부침개, 야채 가득한 묵무침...

    엄마는 이집 부침개와 김치들을 너무 좋아하셔서 따로 부침개도 사고 김치도 얻어 드렸다.^^

    (감사하게 친정동생들은 다 사는게 여유가 있어 돌아가며 밥을 사는데 이번에는 남동생^^)

    엄마네서 세배를 드리고 30분도 안되었는데, "피곤한데 다들 얼른 가라~~"



    명절이면 작은 아들이 늘 영화를 쏜다.

    여행에 쥐포가 빠지면 안되고, 영화에 팝콘이 빠지면 안된다는 큰아들이 팝콘세트를 사고....

    근데 으휴...정우성 얼굴이 아깝다.ㅜㅜ(정우성과 원빈은 말을 아껴야됨)

    나의 별점은 인색해도 할수 없다 ★★★☆☆

         

    오늘 교회를 갔더니 아직 남은 설명절로 눈내리는 교회가 썰렁하다.

    점심은 오늘 내려갈 작은아들위해 북어국 끓이고 버섯 좀 볶고 고기 좀 구워 먹이고...

    저녁은 나물들과 김, 묵 채썰어 넣고, 김치 쫑쫑 썰어 넣고, 달걀후라이 넣어 비빔밥으로...^^

    저녁예배까지 없으니 주일 하루가 정말 길구나..

    아직도 남은 하루는 뭘할까?^^


    38858


    다사다난했던 2016년보다 '조금은 더' 행복하고 건강한 나라,교회,가정이 되기를...


'달빛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괜찮다,아니다  (0) 2017.05.29
56세가 나이든...이라니..  (0) 2017.02.20
5시간의 행복  (0) 2016.12.19
31년...  (0) 2016.10.21
비숍의 가을  (0) 201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