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017.2.18) 지인의 딸 결혼식에 갔었다.
옛날 청기와 예식장이 아만티 호텔로 바뀌었네.
결혼식이 끝나고 5시까지 시간을 보내야되서 광화문으로...(혼자 잘도 다녀요^^)
서울역사박물관은 언제가도 볼거리들이 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의 기념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어디에 보내든지 나는 한국인을 찾아낼 것이고, 그들을 가르치고, 죽든지 살든지 함께 예수의 가르침을 좇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던 스코필드 박사의 대답은 요즘 어지러운 시대에 가슴을 울린다
제법 매서운 바람이었지만, 서울시립미술관으로....
19세기 후반 미술사의 격변기를 살았던 대가들 가운데 비극적 주제를 그리지 않은 유일한 화가인 프랑스 화가 '르누아르'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준비한 ‘르누아르의 여인’은 특히 여성을 주제로 한 명작들만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다.
그가 남긴 5000여점의 작품 중 2000여점이 여성 인물화일 정도로 여성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아름다움과 아이들의 생기발랄함을 묘사한 화가로 유명하다.
통통하고 귀여운 빨간머리 여자들이 그의 작품에 많이 등장하여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이 그림은 르느와르가 '나이 든 여성'을 그렸던 건 딱 한 작품이라고 한다(이 작품은 오지 않아 검색해 봤다)
아내 알린이 쉰여섯 살 되던 해에 그린 작품 <애완견 밥과 함께 있는 르누아르 부인>...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56이 나이든 여성이구나..ㅡ.ㅡ
요 그림에 대한 마그네틱을 살려고 했는데...
17년전 미국에 살때 아이들과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을 참 많이도 데리고 다녔다.
그때 초등학생이었던 작은 아들이많은 인상파 그림중에서 르누아르 그림을 잘 골라내는거였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었는데...
르누아르의 그림들을 보면 인물화 얼굴이 동글동글 통통하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더라나....^^
그때 샀던 기념 마그네틱 "이레느 깡 단베르 양의 초상화"
어딘가 집에 있을텐데...이번에는 오지 않아 마그네틱도 없었다.
너무도 아무렇지도 않게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려고 왔더니 버스가 서지 않는단다.
다행히 지하철은 운행되기에 부지런히 시청앞으로...
(큰아들이 그러는데 연대~광화문 버스들이 연대에서 모두 내리라고 하더란다)
광화문과 시청사이는 서로 다른 생각의 사람들과 확성기 소리로 정신이 없었다.
신촌역에 내렸는데, 주말에는 차없는 거리....
날이 춥기도 해서 그 복잡하던 신촌에서 연대까지 거리가 더 한산했다.
추운 날씨에 봐주는 사람없는 거리 젊은 가수가 짠하다.
남편 워크샵이 있어 가족들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
결정장애가 있을때에는 '뷔페'가 진리..^^
특히 여럿이 갔을때 각자의 취향때문에 메뉴 고민 안하고 자기가 먹고 싶은 것들만 갖고와 먹으면 되니까...^^
잘쉬고 다음날 일찍 교회로...예배후 '민속의 날'까지...
하루가 정말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