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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이야기

V-train을 타고 간이역

     

     

    부석사를 떠나 우리는 V-train(협곡열차)를 타는 곳인 '분천'에 내렸다.

    1일 3회 분천과 철암을 왕복 운행하는 V-train은 비동과 양원, 승부, 석포를 거치는 동안 백두대간 협곡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농업과 산나물 채취가 생계 수단이었던 2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식당을 열었고,

    명절에나 찾아오던 자식들이 주말에도 고향으로 돌아와 일손을 돕는다고....

    현재 분천역에는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만 9곳이 성업 중이라고 한다.

     

     

    봉화군 소천면에 위치한 분천역은 적막감만 흐르던 시골의 그저 그런 작은 역사에 불과했다고 한다.

    빼어난 풍광에도 교통이 불편한 오지라 찾기 힘들어 외지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태극기 외에 스위스 국기도 걸려있는 까닭은...

    작년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 결연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체르마트역은 스위스에서 대표적인 관광지다.

    알프스 명산 마테호른산을 오가는 '관광열차 빙하특급(Glacier Express)'의 시작점으로 자동차 진입을 금지해

    오직 기차로만 닿을 수 있는 알프스의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스위스 체르마트역과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분천 역사의 일부를 스위스 전통 목조 가옥 모습으로 꾸몄다

     

     

    V-train을 상징하는 아기 백호

     

     

    V트레인 개통으로 천혜의 비경 속을 걷는 트레킹 코스도 개발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자전거도 대여해주고 있다.

     

     

    정차중인 O-train도 보이고....

     

     

    우리를 태우고 갈 V-train

     

     

    잠시 사라졌다가 나타나신 남편 손에는 검정 봉다리가...

     

     

    V-train은 좁디좁은 협곡 사이로 아래로는 절벽, 위로는 바위산이 보이는 창밖 풍경을 볼 수 있다.

     

     

     

     

     

    분천역을 출발한 V-train은 화전민이 모여 살던 비동에서 잠시 정차한 뒤 양원역에 도착한다.

     

     

    양원역은 ‘국내 최초의 민자 역사’라는 별칭이 있는 간이역이다. 양원마을에는 원래 열차가 서지 않았다고 한다.

    주민들이 시멘트를 사다 역사를 짓고 나서 양원역이라는 이름으로 열차가 서게 되었다고 한다.

     

     

    열차가 서는 시각에 맞춰 찐 감자를 가지고 나와 파는 할머니도 계신다고....

     

     

    추억의 화장실...^^

     

     

     

    협곡 열차라는 말처럼 협곡을 천천히 달리는 기차 밖으로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봉화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승부역은 태백에서 영남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위치한 오지의 조그마한 역이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승부역 역무원이 쓴 시라고 한다.

     

     

     

    순간의 빠름으로 KTX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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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 천정에 별자리 야광스티커가 터널을 지날때마다 빛나고 있었다.

     

     

     

    요즘 보기 드문 건널목 풍경...

     

     

    석탄이 주연료일때는 이 동네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입에 물고 다녔다는 '철암'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들어서면서 폐허가 되었던 철암역이 V-train 때문에 활기를 띄고 있다고...

     

     

     

    사양길이었던 기차여행에 새호운 활력을 불어 넣어준 순환열차와 협곡열차...

    시작한지 1년만에 이미 40만명이 넘게 이용하였다고 한다.

     

    너무도 빠르고 편한 디지털 시대에 기차여행의 아련한 추억을 담은, 아날로그 여행... 

    순환 열차와 협곡 열차...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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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train & V-train 여행은 코레일 여행사. 하나투어,모두투어,롯데관광등 연합상품으로

    몇가지 다른 코스와 연계하여 준비되어 있어 이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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